북한, 미국에 대화 제의..비핵화 의제 제시
2013-06-16 10:56:46 2013-06-16 11:02:01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북한이 미국에 고위급 회담을 제안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국방위원회 대변인은 16일 중대담화를 통해 "조선반도의 긴장을 완화하고 미국 본토를 포함한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담보하는 데 진실로 관심이 있다면, 전제조건을 내세운 대화와 접촉에 대해 말하지 말아야 한다"며 "조·미 당국 사이에 고위급 회담을 가질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회담 장소와 시간은 “미국이 편리한대로 정하면 될 것”이라며 미국에 선택권을 넘겨줬다.
 
북한은 회담에서 미국과 비핵화를 논의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대변인은 "조·미 당국 사이의 고위급 회담에서는 군사적 긴장상태의 완화 문제,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바꾸는 문제, 미국이 내놓은 '핵없는 세계 건설' 문제를 포함해 쌍방이 원하는 여러 가지 문제를 폭 넓고 진지하게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은 진정으로 '핵 없는 세계'를 바라고 긴장완화를 원한다면 차려진 기회를 놓치지 말고 우리의 대범한 용단과 선의에 적극 호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선반도의 비핵화는 우리 수령님과 우리 장군님의 유훈이며, 우리 당과 국가와 천만군민이 반드시 실현하여야 할 정책적 과제"라고 비핵화를 강조했다.
 
하지만 핵을 포기할 수 없다는 의지도 강조했다.
 
대변인은 "우리의 비핵화는 남조선을 포함한 조선반도전역의 비핵화이며 우리에 대한 미국의 핵위협을 완전히 종식시킬 것을 목표로 내세운 가장 철저한 비핵화"라며 "핵보유국으로서의 우리의 당당한 지위는 그 누가 인정해 주든 말든 조선반도 전역에 대한 비핵화가 실현되고 외부의 핵위협이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추호의 흔들림도 없이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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