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NC와 삼성이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힘만 뺐다.
프로야구단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는 14일 오후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연장 12회 접전 끝에 7-7로 이겼다. 삼성과 NC 양 팀은 주말 3연전서 1승1무1패를 기록했다. 삼성은 33승 19패 2무가 됐고, NC는 20승 33패 3무가 됐다.
선취점은 삼성이 기록했다. 삼성은 1회초 선두타자 배영섭이 좌전 안타와 투수 실책을 더해 2루에 진루한 상황에서 정형식의 우전안타로 점수를 땄다.
하지만 NC는 1사 1루 이후 잇따라 안타를 치면서 4점을 얻었다. NC는 박정준의 중전안타와 나성범의 우전안타에 이호준의 볼넷을 더해 만든 1사 만루 득점 찬스에 모창민의 2타점 적시타가 이어지며 역전에 성공했다. 모창민 다음 타석의 지석훈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리며 경기 초반 NC의 3점차 리드를 만들었다.
이후 삼성은 3회 선두타자 김상수와 배영섭의 안타에 정형식의 몸에 맞는 볼 등으로 만든 1사 만루 찬스에 최형우의 땅볼이 이어지며 점수를 추가했다.
NC는 4회 무사 2, 3루 득점 찬스에 김종호의 안타로 1점을 더했다. 5회 2사 상황에는 모창민의 좌중간을 가르는 홈런으로 다시 1점을 더했다. 클리닝 타임 전까지 NC는 6-1의 5점차 리드 상황을 만들며 이날 경기를 어렵지 않게 승리할 것 같았다.
그러나 삼성은 6~8회 5점을 따내며 점수를 1점만 얻은 NC와 동점을 이뤘다.
삼성은 6회 무사 2, 3루 상황에 조동찬의 2루타와 채태인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1점씩 2점을 추가했다. 7회에는 정형식의 2루타와 최형우의 우전안타를 엮어내며 점수를 더했고, 8회에는 1사 1, 2루 상황에서 정형식이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치면서 주자를 모조리 불러들였다.
삼성에 연이어 점수를 내준 NC는 8회말 모창민의 솔로포로 1점을 따라갔다.
동점을 이룬 양 팀은 이후로 한 점의 점수도 내주지 않는 투수전을 전개했다. NC는 김진성(2⅓이닝 3볼넷 4탈삼진)-고창성(1이닝 1볼넷)-이민호(1이닝 1볼넷 1탈삼진)가 삼성의 타선을 막았다.
삼성은 8회부터 등판한 안지만(2이닝 1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1실점(1자책)-오승환(2이닝 1피안타 3탈삼진)-심창민(1이닝)이 NC에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결국 이날 선두 삼성과 8위 NC의 경기는 양팀의 7-7 무승부로 끝났다. 4시간54분의 혈투는 그렇게 막을 내렸다.
삼성은 선발 배영수(3이닝 6피안타 1볼넷 1탈삼진 5실점(4자책))를 비롯해 차우찬(4이닝 2피안타 4탈삼진 1실점), 안지만, 오승환, 심창민 등 5명의 투수를 투입했다. 정형식은 4타수 4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조동찬도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빛났다.
NC 선발 에릭 해커는 6이닝 11피안타 4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에릭은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에서 내려왔지만 계투진이 무너져 2승 달성이 무산됐다. 모창민은 연타석 홈런 등 5타수 3안타 4타점 3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노진혁은 2안타를 쳤다.
그렇지만 삼성 정형식의 4타수 4안타 타격도, NC 모창민의 2홈런도, 이날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며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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