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ABC협회 신문 유가부수 조작 의혹 진상 밝혀져야"
종편 승인 심사 때 제출된 ABC협회 인증서 조작 의혹
2013-06-20 09:22:07 2013-06-20 11:07:00
[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민주당이 지난 2009년 종합편성채널 사업자 승인 심사 때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된 ABC협회의 인증서가 조작됐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신문 유가부수 산출 자료의 조작 의혹에 대한 진상을 낱낱이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20일 성명을 내고 "부수 조작이 사실이라면 매년 각 신문·잡지사의 유가부수를 조사·공개하는 ABC협회의 조사 결과를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냐"며 "이 경우 방통위와 문화부는 더 이상 유가부수 공사를 ABC협회에 위탁해서는 안 될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ABC협회가 수행하고 있는 ABC제도는 신문, 잡지사 등 각 회원사들로부터 기초자료(발행부수)를 제공받아 공인된 조사를 통해 공식적인 유가부수를 공개하는 제도다. 이는 광고계획의 수립의 근거이자 광고단가의 기준이 된다.
 
방송법 제8조에 따르면 종편의 주식을 소유하고자 하는 일간신문사는 발행부수와 유가 판매부수를 방통위에 제출해야 한다. 또 일간신문의 구독률이 20% 이상인 경우 종편 주식 또는 지분을 소유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ABC협회는 종편 사업자 승인 과정에서 신문사 전체 발행부수 등 인증기관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종편·보도채널 사업을 신청한 신문사들은 ABC협회에서 인증서를 받아 방통위에 제출했다.
 
지난 14일 배재정 민주당 의원은 국회 교육문화방송통신위원회의 문화부 현안보고에서 "ABC협회 인증서 발행 과정에서 실제로는 지국에서 부수 보고를 하지 않았는데도 보고가 되고, 실사한 것처럼 조작되거나 표본지구의 성실률을 축소·확대해서 보고한 사례들이 있다는 제보가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 미방위 의원들은 "부수 조작 의혹은 단순히 종편 등 심사자료의 문제 뿐 아니라 우리나라 신문 광고시장의 시스템을 붕괴시키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신문 부수 조작 의혹이 있는 사항에 대한 자료를 국회법에 따라 공식적으로 요청했지만 방통위와 ABC협회는 이를 묵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불법적 부수 조작 의혹에 대해 관계기관이 나서서 엄중하게 조사해야 한다"며 "반드시 진실을 제대로 밝혀 신문시장과 언론시장의 기반 시스템을 바로 잡을 때"라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