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대우조선해양(042660) 임직원들이 납품업체로부터 장비 구매 등을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다른 대형 조선사들도 비슷한 납품비리로 수사가 확대될 조짐이다.
울산지검 특수부(부장 최창호)는 최근 대우조선해양 이사 최모씨 등 이 회사 임직원 4명을 납품업체로부터 장비 구매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배임수재)로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또 이들에게 금품을 건넨 업체직원 2명도 배임수재 혐의로 같은 날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최씨는 시추장비 관련 부품 등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납품업체로부터 1억여원의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 회사 부장과 과장 등 중간 간부급 직원 3명도 설비와 납품과정에서 1인당 8000~2억여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받은 돈이 거액인 점 등을 고려해 회사 고위간부들에게 상납했는지 등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검찰은 또 이 납품업체가 대우조선해양을 비롯해
삼성중공업(010140)과
현대중공업(009540) 등 대형 조선사들에게도 납품을 해 왔으며, 이들 회사 관계자들에게도 금품을 건넨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 "수사 진행중으로 구체적인 단서와 혐의점이 발견되면 수사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뉴스토마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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