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CJ 비자금'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 소환
2013-06-20 20:24:42 2013-06-20 20:27:35
[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CJ그룹의 비자금 조성·탈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CJ그룹의 미술품거래와 관련해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대진)는 CJ그룹이 국내외에서 수천억대에 이르는 미술품을 구입한 정황을 포착하고 20일 오후 홍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홍 전 대표를 상대로 CJ측이 해외에서 미술품을 구입할 당시 거래에 어느 정도 관여했는지, CJ그룹이 구입한 미술품의 정확한 액수와 목적 등에 대해 캐물을 방침이다.
 
검찰은 홍 전 대표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대로 미술품 구입에 관여한 CJ그룹측 임직원들을 불러 미술품 구입에 사용한 자금의 성격과 구입 목적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이재현 회장이 미술품 수천억원어치를 사들이는 과정에서 미술품들을 시세보다 고가에 사들여 차액을 되돌려 받거나 구입가격을 실제 지급한 돈보다 부풀려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일단 해외 미술품을 구입한 내역과 관련해 CJ측에서 미술품 구입한 내역들을 홍 대표에게 물어볼 것”이라며 “CJ그룹 임직원들을 상대로는 미술품 구입대금에 대해 확인해야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하루 조사해서 끝날 것 같지 않다. 좀 더 조사를 해봐야겠다”며 홍 대표를 몇 차례 더 불러 조사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한편, 검찰은 CJ그룹의 비자금 조성과 운용에 적극적으로 개입한 인물로 알려진 CJ제일제당 중국총괄 부사장 김모씨(52)에 대해 청구한 체포영장이 발부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향후 후속조치로 지명수배와 중국 측에 범죄인 인도청구 등을 고려중이라고 전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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