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금융감독원이 이달부터 '상시 조기경보시스템(On-going Early Warning System)'을 가동한다.
미국의 양적완화 출구전략과 일본의 아베노믹스 등 글로벌 금융불안요인에 대비하기 위해 그 동안 업권별로 운영해왔던 조기경보시스템(EWS)을 통합해 상시 가동하는 것이다.
20일 금감원에 따르면 금감원은 거시감독부서와 각 은행, 증권, 보험 등 업종별 상시감독부서가 함께 참여하는 EWS 협의회를 매월 개최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최근 1차 상시 EWS 협의회를 열고 각 업권별 리스크 요인과 거시리스크 정보 등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회는 각 업권별 연체율과 단기대출정보 등 상시감시 및 현장검사를 통해 취득한 미시리스크 정보와 채권금리 동향, 부동산시장 동향 등의 거시리크스 정보를 공유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구경모 금감원 거시감독국장은 "각 업권별 상시감시부서에서는 거시리스크에 대해서 잘 모를 수 있고 거시리스크만 들여다보고 있으면 세부적인 미시리스크를 놓칠 수 있다"며 "정보교류를 통해 리스크가 확산되는 것을 조기에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 국장은 또 "하나의 업권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리스크 요인을 공유함으로써 다른 업권에서는 놓치고 있던 리스크요인도 들여다볼 수 있게 됐다"며 "아주 사소한 위험징후까지 깨알같이 읽어내는 리스크 진단기능이 크게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상시 EWS 협의회에서 논의한 내용 등을 감독·검사업무에 반영해 협의회의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 글로벌 금융시장 악화 등으로 국내 금융시장 상황이 악화될 경우 이미 마련해둔 비상계획(컨티전시 플랜)에 따라 금융권역별로 건전성 제고를 위한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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