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국내외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하락세를 이어갔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연내 양적완화 규모 축소와 내년 중단 계획 발표에 글로벌증시가 급락한 탓이다.
국내주식펀드는 3주째 약세흐름을 보였고, 국내채권펀드의 수익률 역시 기관의 손절 물량과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도 등으로 하락했다.
해외주식펀드는 6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국내 주식형, 1.79% ↓..중소형주식펀드 '부진'
22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www.Funddoctor.co.kr)에 따르면, 전날 오전 기준으로 국내주식형 전체로는 수익률이 한주간 1.79% 하락했다.
(사진=뉴스토마토)
일반주식펀드는 1.70% 하락해 코스피지수와 비슷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양적완화 조기축소 우려로 한 주간 1.71% 하락했고, 코스닥지수 역시 -2.82%로 약세를 나타냈다.
배당주식펀드가 -1.46%의 주간 수익률로 상대적으로 가장 선전했다.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K200인덱스펀드의 주간 성과는 -1.79%로 코스피200지수 수익률(-1.73%)을 하회했다.
중소형주식펀드는 -2.23%의 주간 수익률을 기록해 주식형 중 가장 낮았다.
이외에 주식형보다 주식투자 비중이 낮은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1.12%와 -0.60%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경제성장률 전망 상향조정과 투자심리 위축에 따른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로 채권금리가 큰 폭 상승하면서, 국내채권펀드 수익률은 -0.29%로 약세를 보였다.
잔존만기가 긴 채권의 금리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보유채권의 듀레이션이 긴 중기채권펀드가 -0.41%의 수익률로 가장 낮았고, 일반채권펀드는 -0.22%를 기록했다.
AAA이상 등급에 투자하는 우량채권펀드 역시 -0.22%의 수익률로 저조한 성과를 거뒀다.
투자적격등급(BBB) 이하 채권 및 어음과 후순위채권 등에 투자하는 하이일드채권펀드 수익률은 -0.11%를 기록했고, 초단기채권펀드가 0.02%의 수익률로 플러스 성과를 냈다.
◇해외 주식형, 0.22% ↓..일본펀드 '선전'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 0.22% 하락했다. 해외주식혼합형은 0.63%로 상승했고, 해외채권혼합형은 -0.02%로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해외부동산형과 커머더티형은 각각 0.37%, 0.36%의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채권형은 -0.07%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하락했다.
일본주식펀드는 한 주간 3.75%의 수익률로 크게 상승하며 해외주식펀드 소유형 중 최고 성과를 기록했다. 일본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며 전반적으로 거래량이 저조한 가운데 엔화가 약세를 보인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러시아증시가 성장 잠재력과 밸류에이션이 저평가됐다는 해외기관의 평가로 상승하면서, 러시아주식펀드는 1.37%의 수익률로 상승 반전했다.
미국증시가 버냉키 연준 의장의 양적완화 축소와 중단 발언으로 올들어 가장 큰 폭의 하락을 보인 가운데, 북미주식펀드는 1.22%의 상승을 보이며 선전했다.
유럽주식펀드는 0.64%의 수익률로 상승반전 했다.
인도증시가 미국 FOMC의 결과 발표 후 급락하면서, 인도주식펀드의 수익률을 -0.07%로 끌어내렸다. 중국주식펀드는 2.16% 하락하며 전주보다 하락폭을 줄이긴 했으나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브라질은 높은 인플레이션과 헤알화 약세 등 경제 불균형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앙은행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26%에서 2.5%로 하향 조정해 물가상승 우려가 지속되며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
이에 브라질주식펀드는 4.26% 하락하며 2주 연속 해외주식펀드 소유형 주간 성과 최하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금융섹터펀드가 0.87%로 상승하며 가장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에너지섹터펀드가 0.85% 상승하며 그 뒤를 이었다. 기초소재섹터펀드를 제외한 모든 펀드가 플러스 수익률을 보이며 전반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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