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이번주 국내주식펀드의 수익률은 한 주만에 플러스전환했지만, 해외주식펀드는 지난주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다.
미국 양적완화 조기 축소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지표 호조와 엔화 약세 진정 등에 힘입어 대형주를 중심으로 국내증시가 상승하면서, 관련 펀드들의 성과도 양호하게 나타났다.
해외주식펀드는 일본펀드를 중심으로 약세가 지속됐다.
◇국내주식형 수익률 1.63% 상승..채권형은 부진
1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전날 오전 기준으로 국내주식형 전체로는 수익률이 한 주간 1.63% 상승했다. 코스피200지수가 시장 수익률을 상회하면서 K200인덱스펀드는 1.75%의 수익률로 주식형 중 가장 우수했다.
일반주식펀드와 중소형주식펀드도 각각 1.27%와 1.09% 상승했다. 배당주식펀드는 0.89% 상승하는데 그쳤다.
국내 채권시장이 미국의 국채금리 급등과 외국인의 국채선물 대규모 매도세로 약세를 보이면서 국내채권펀드는 -0.28%의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초단기채권펀드는 0.03%의 수익률로 채권형펀드 중 가장 양호한 성과를 냈다.
일반채권과 우량채권펀드는 각각 -0.19%와 -0.22%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하이일드채권펀드도 0.15% 하락했다. 중장기물 금리 급등으로 중기채권펀드는 0.39% 하락하며 채권펀드 중 가장 부진했다.
국내 공모펀드 설정액은 한 주간 1조5013억원 감소한 158조4215억원, 순자산액은 5143억원 감소한 161조7032억원으로 집계됐다.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지난주 보다 2536억원 감소한 55조7954억원을 기록했다.
주식혼합형의 설정액은 7억원 감소했고, 채권혼합형은 689억원 증가했다.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였던 머니마켓펀드(MMF)의 설정액은 이번주 1조2376억원 감소했다.
◇해외주식형 수익률 0.46% 하락..일본 약세 지속
해외주식형펀드는 한 주간 0.46% 하락했다.해외주식혼합형과 해외채권혼합형은 각각 0.84%와 1.22% 하락했다.
커머디티형은 0.18% 상승하며 지난주에 이어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국가별로는 유럽신흥국주식펀드가 -3.55%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약세로 돌아섰다.
일본주식펀드는 5.92% 하락하며 전주에 이어 약세가 더욱 심화됐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일본증시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 위축에 따라 투자자들의 증시 이탈이 이어졌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지난 27일에는 전날보다 3.22%, 30일에는 5.15% 추가 하락하며 지난 한달 간의 상승 분을 모두 반납했다.
중국주식펀드는 0.92% 상승하며 한주간 해외펀드 전체 소유형 중 가장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상해종합지수가 경제 정책 기대감 등에 힘입어 나흘연속 상승 랠리를 유지하는 가운데, 홍콩H지수 역시 스위스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호재로 증시 강세에 동조했다.
북미주식펀드는 지난 한달 간 상승폭을 줄여오다 이번주 -0.2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보였지만 연방준비제도의 양적완화 조기종료 이슈가 재차 불거지면서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됐다.
인도주식펀드는 -0.44%, 브라질주식펀드는 -4.94%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국제 원유가격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에너지주가 러시아 증시의 하락을 견인하며, 러시아주식펀드 역시 -4.12%의 수익률을 나타내며 부진했다.
동남아주식펀드의 한 주간 수익률은 -2.01%로 5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경기둔화 우려 속에 유럽주식펀드는 한 주간 1.92% 하락했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에너지섹터펀드만이 0.16%의 수익률로 플러스 성과를 나타냈다.
지난주 섹터 소유형 중 가장 좋은 성과를 보였던 소비재섹터펀드는 이번주 -1.66% 수익률을 기록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멀티섹터펀드 역시 -1.50%의 수익률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사진제공=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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