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中 마저.."올 하반기 중국 경기부진 지속될 것"
2013-06-23 11:00:00 2013-06-23 11:00:00
[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올 하반기 중국 경기가 산업생산성 저하와 낮은 수출증가율 등으로 경기회복이 지체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중국에 진출한 한국 법인을 대상으로 하반기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BSI)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국 현지 우리 기업이 바라본 하반기 중국경기는 경기회복 기준선인 100을 크게 하회하는 90.7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BSI는 기준선 100을 상회할 경우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응답업체수가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업체보다 많음을 뜻한다.
 
전경련은 "지난해 기준 한국의 대중 수출의존도는 24.5%를 기록했다"면서 "중국의 경기 부진은 대(對)중국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계에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각종 경기지표는 중국의 경기 회복이 기대에 못미치고 있음을 나타냈다. 지난 5월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9.2% 증가에 그쳤고 5월 수출증가율도 1%에 불과했다.
 
6월 중국 HSBC 구매자관리지수(PMI, 중국 제조업 경기 대표지수)는 최근 9개월이래 최저치인 48.3을 기록하기도 했다.
 
◇IMF와 OECD 등 국제기구가 잇따라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자료제공=전경련)
 
더욱이 중국 지방정부 채무와 신용버블 우려 등으로 중국 정부의 적극적 경기부양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전경련은 "이번 조사결과는 지난 5월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개발협력기구(OECD)가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을 일제히 하향 조정한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애초 2013년 중국 경제성장률을 8.0%로 예상했던 IMF는 지난 5월 7.75%로 전망치를 낮췄고, OECD 역시 8.5%로 기대됐던 전망치를 7.8%로 낮춘 바 있다.
 
한편 조사대상 기업들은 중국 비즈니스 애로요인으로 '중국 내 인력난과 인건비 상승'(30.9%)을 가장 많이 꼽았고, '경쟁심화'(21.6%), '중국 내수판매 부진'(13.4%), '중국정부 규제'(9.3%) 등을 지적했다.
 
우리 정부에 바라는 정책과제로는 ▲중국 정부규제 및 외자법인 차별 완화 노력(54.5%) ▲한중 FTA의 조속한 체결(17.8%) ▲중국 사업에 대한 유동성 지원(12.9%) ▲위안화 직접결제 확대 지원(6.9%) 등을 제시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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