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2013년 금호아트홀의 상주음악가 피아니스트 김다솔(25)이 또래의 세계적 거장들과 함께 두 차례에 걸쳐 실내악 무대를 펼친다.
김다솔은 16세에 독일 라이프치히 국립음대로 유학을 떠나 유럽 무대에서 주로 활동해 왔으며 올해는 금호아트홀의 첫 상주음악가로 선정되면서 국내 청중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금호아트홀 신년음악회에 이어 지난 5월 개성 강한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선보이며 관객의 눈도장을 톡톡히 받은 바 있다.
오는 7월 금호아트홀에서 열리는 연주회에서는 첼리스트 안드레아스 브란텔리트(27)와 첼로 듀오 연주를, 바이올리니스트 에리크 슈만, 첼리스트 데이비드 피아와 함께 피아노 트리오를 선보일 예정이다.
◇피아니스트 김다솔이 젊은 거장들과 실내악 무대를 펼친다. 왼쪽부터 첼리스트 안드레아스 브란텔리트, 첼리스트 데이비드 피아, 바이올리니스트 에리크 슈만, 피아니스트 김다솔(사진제공=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내달 4일, 김다솔과 함께 무대에 오르는 브란텔리트는 세계적인 클래식 매니지먼트사 '아스코나스 홀트'에 소속된 첼리스트다. 덴마크 출신인 브란텔리트는 2006년 유로비전 영 뮤지션 콩쿠르, 2007년 파울로 국제 첼로 콩쿠르에서 연이어 1위를 석권하면서 순식간에 유럽 음악계의 중심으로 떠오른 경력이 있다. 2008년 생상 첼로협주곡 음반, 2010년 쇼팽 음반으로 평론가들의 극찬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현재 전 세계 주요 오케스트라와 페스티벌에 초청받고 있으며 뉴욕 링컨센터 체임버 뮤직 소사이어티의 멤버로도 활동 중이다.
김다솔과 함께 하는 이번 무대에서는 첼로와 피아노 듀오 연주로 가장 사랑 받는 레퍼토리 중 하나인 슈베르트의 '아르페지오네 소나타', 노르웨이의 우수를 담은 첼로 선율이 돋보이는그리그의 '첼로 소나타 a단조', 퍼시 그레인저의 '스칸디나비아 모음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내달 11일에는 유럽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젊은 바이올리니스트 에리크 슈만과 첼리스트 데이비드 피아가 김다솔과 협연한다.
독일-일본계 바이올리니스트인 에리크 슈만(32)은 자신의 친 형제들과 함께하는 슈만 스트링 콰르텟을 이끌며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일본 무대도 정기적으로 찾고 있다. 지난해에는 내셔널 심포니오케스트라,도쿄 메트로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했고 올해는 파리 오케스트라, NHK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협연무대를 앞두고 있다.
스위스 출신 첼리스트 데이비드 피아(32)는 말러 청소년 오케스트라의 수석 단원이자 솔로이스트로 활동하며 어린 나이부터 아바도와 블룸슈타트 등 정상급 지휘자와 함께 무대에 오른 경험이 있다. 2010년 세계적인 음악축제 루체른 페스티벌에서 성공적인 솔로 데뷔 무대를 펼쳤으며 현재 베른예술대학교에서 조교수로 활동 중이다.
김다솔과 에리크 슈만, 데이비드 피아의 이번 트리오 공연 프로그램은 브람스 피아노 삼중주 제1번과 슈베르트 피아노 삼중주 제1번 등 낭만주의 시대의 대표적인 피아노 삼중주곡으로 구성됐다. 티켓은 금호아트홀(02-6303-1977), 인터파크(1544-1555)에서 구입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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