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알짜 생활 밀착형 매장 '잡아라'
2013-06-25 17:39:09 2013-06-25 17:42:15
[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최근 패션업체들이 SSM등 소비자들이 자주 찾는 생활 밀착형 매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른바 틈새전략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기업형 슈퍼마켓' (SSM, Super SuperMarket) 내 소형 의류 매장들이 알짜배기 상권으로 떠오르면서 입점을 위한 업체들의 분주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주거지나 근무지 근처 등 근거리에서 소량 구매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유통라인' 을 통한 의류 구매율이 높아지면서 틈새 상권을 노리는 업체들이 많아진 것.
 
특히 대량구매를 전제로 한 대형마트 선호도는 낮아지는 반면 필요한 상품을 가까운 곳에서 소량 구매하는 '근린형 소비매출' 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를 반영하듯 패션업계의 대세로 떠오는 SPA(제조·판매유통·일괄), 아웃도어 브랜드 들이 중심이 돼 생활 밀착형 상권에 입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최근 광주 망월동에 오픈한 롯데수퍼센터 내에 ‘유니클로’ , 'LG패션 ', '인디에프' 등이 입점돼 있다.
 
유니클로는 이번달 중순 생활 밀착형 매장을 콘셉트로 롯데슈퍼센터 내에 광주 진월점을 오픈하고 상당한 매출을 올리며 눈길을 끌고 있다.
 
유니클로는 이외에도 농심그룹이 운영하는 메가마트에도 들어가 있는 상태다. 
 
유니클로측은 향후 인구 밀집지역 등 좋은 상권이 나타날 경우 추가적으로 매장을 늘려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패션그룹 형지도 '샤트렌'  등의 브랜드를 롯데수퍼 일부 점포에 입점시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유니클로, 광주 진월점 매장 내부 이미지.(사진제공=유니클로)
업계에서는 유통망을 다양화할 뿐 아니라  초기 투자비용 대비 효율성도 높아 생활 밀착형 매장에 입점하는 의류 브랜드들이 점차 많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웃도어 업계 관계자는 "아웃도어 매장이 많이 들어서 있는 산악로 주변은 입지경쟁이 치열하고 권리금 대비 수익성이 떨어지는 매장도 상당하다"며 "오히려 인구 유입지역에 매장을 개설하는 추세로 매장과 소비자가 밀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1-2인 가구 증가, 근거리 소량 구매 패턴으로 생활밀착형 유통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의류업체들도 변화하는 소비 환경과 소비자 니즈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나서고 있는것으로 풀이된다.
  
패션 업계 한 관계자는 "입지가 좋은 일부 매장의 경우, 일반 가두점 매출을 웃돌정도로 장사가 상당히 잘 된다" 며 "장을 보거나, 점심시간 등을 이용해 가볍게 매장을 둘러보다 구매하는 비율이 꽤 높은편이라 예상을 뛰어 넘는 상당한 매출고를 올리고 있다" 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따라 의류도 가까운 곳에서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는 것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며 "실제로 일부 선진국에서도 삶의 수준이 향상될수록 생활 밀착형 유통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고 설명했다.
 
생활 밀착형 소형 매장의 구매력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좋은 입지를 확보하기 위한 업계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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