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NLL' 격전장에 안철수가 안 보인다
2013-06-25 15:50:41 2013-06-25 15:53:47
[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정치권이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 사건과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를 놓고 들끓고 있는 가운데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눈에 띄지 않고 있다.
 
안 의원은 지난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여야가 합의한 국정원의 대선개입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가 즉각 실시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인터넷 게시판 뿐 아니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공간에 대한 개입 의혹,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의 배후 의혹도 명확히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이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과 관련해 국정조사를 촉구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안 의원은 새누리당 정보위원회 의원들이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발췌본을 열람한 뒤 노무현 전 대통령이 NLL 포기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된 21일에는 "(국정원 국정조사와 NLL 공방은)개별 사안이기 때문에 별도로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정원 국정조사와 NLL 공방 중에서 어떤 것이 우선이냐는 질문에는 "여야가 서로 생각하는 중요도나 우선 순위에 대해 합의해야 할 것 같다"면서 불분명하게 답변했다.
 
이 발언은 새누리당의 주장대로 NLL 이슈도 국정조사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돼 한때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 이후 안 의원은 정국을 휘몰아치고 있는 현안에 거리를 두고 있다.
 
뒤늦게 국정원 국정조사를 촉구하면서도 직접 나서지 않고 보도자료로 대신했고, NLL 공방에 대한 입장 표명도 원론적인 수준에 머물렀다.
 
이에 대해 안 의원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감안할 때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국정원 사건 등 대형 정치 이슈에 대한 그의 소극적인 태도가 걸맞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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