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예빈기자] 일하는 50대가 그렇지 않은 50대보다 행복도가 더 높다는 의견이 나왔다.
박지숭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수석연구원(
사진)은 삼성생명 은퇴연구소가 25일 주최한 국제 컨퍼런스 '앙코르 라이프, 앙코르 커리어' 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는 제20차 세계노년학·노인의학대회(IAGG 2013)의 세부행사로 진행됐다.
박 연구원은 "삼성생명의 조사결과 노후에 일을 지속하겠다는 50대의 비율은 무려 91%에 달했다"며 "한국의 50대 장년층은 노후에도 일하고 싶다는 욕구가 강하다"고 말했다.
일을 계속 하고 싶은 이유로는 '경제적인 문제'가 30.2%로 가장 많았지만 '삶의 보람(21%)', '건강(18.4%)', '지식과 경험을 활용하려(15.6%)' 등 비경제적인 요소들이 차지하는 비중도 컸다.
그는 "퇴직 후 지금하는 일을 지속하고 싶다는 비율도 56.8%에 달했다"며 "많은 사람들이 은퇴 압박이 없다면 지금 일을 계속하거나, 유사한 일을 하고 싶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하기를 원하는 사람에 비해 일자리 수가 너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장년층은 충분한 경험과 능력이 있음에도 나이로 인해 많은 차별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장년층의 일자리 확보가 젊은 세대의 일자리를 빼앗을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있지만 다양한 학계 연구를 통해 세대간의 일자리 문제는 제로섬(zero-sum)식의 갈등관계가 아니라는 보고가 발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융, 헬스케어, 의료 등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를 지원해야 한다"며 "이같은 분야의 성장으로 시장의 전반적인 노동수요가 확대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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