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국제 유가는 상승마감했다.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 부진으로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시기가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2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 대비 0.2% 올라간 배럴당 95.50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 8월물도 전날보다 0.4% 상승한 배럴당 101.66달러에 거래됐다.
미 상무부는 미국의 1분기 국내 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1.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종전의 잠정치 2.5% 증가와 지난달에 내놓은 수정치 2.4%를 밑도는 수치다.
진 맥길리언 트레디션 에너지 분석가는 "원유 재고량이 늘었다는 소식에 유가가 하락하기 시작했으나 연준이 자산매입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유가는 반등했다"고 말했다.
금값은 하락했다. 지난주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양적완화 축소 발언의 여파가 이어진 탓이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는 8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3.6% 내린 온스당 1229.80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2010년 8월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금값은 2분기에만 23%나 떨어졌다. 이는 1920년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미국 경제상황이 개선되면 자산매입 규모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은 9월 인도분은 전일 대비 4.8% 하락한 온스당 18.613달러를 기록했다. 7월 인도분 구리 선물가격도 전일 대비 0.9% 올라간 3.223달러를 기록했다.
곡물 가격은 일제히 하락했다. 미 중서부지방의 날씨가 작물 생산에 적합해 공급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12월 인도분 옥수수 선물가격은 전일 대비 0.1% 밀린 부셀당 5.44달러를 기록했다.
콩 11월물은 전날보다 0.2% 하락한 부셀당 12.76달러를, 밀 9월물은 전일보다 1.2% 내려간 부셀당 6.77달러로 마감했다.
<국제 원자재 가격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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