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27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영국 FTSE100 지수 주가 차트(자료=대신증권)
영국 FTSE100 지수는 전일보다 77.92포인트(1.26%) 상승한 6243.40을 기록했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전날대비 36.15포인트(0.97%) 오른 3762.19로, 독일 DAX30 지수는 49.76포인트(0.63%) 상승한 7990.75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소비 활동이 개선되는 등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가 전반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인 것이 시장을 자극했다.
미국 상무부는 5월의 개인소비지출이 0.3% 증가했다고 전했다. 전달의 0.3% 감소에서 한 달만에 플러스 전환한 것으로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 전망을 밝혔다.
노동부가 공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9000건 감소한 34만6000건을 기록했다. 예상치 34만5000건보다는 다소 많았지만 한 달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하는 5월의 잠정주택판매 지수는 전달보다 6.7% 오른 112.3으로 나타났다. 사전 전망치 1.0%를 크게 웃돌며 6년 반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밖에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은행 총재가 "미국의 경제 활동이 연준의 예상에 미치지 못할 경우 자산매입이 보다 큰 규모로 더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언급한 점도 증시의 상승을 견인한 요인이 됐다.
유로존의 6월 경기신뢰지수가 91.3으로 13개월만의 최고 수준에 오른 점 역시 유로존의 경기 회복 기대감을 높이며 호재가 됐다.
이사크 시디치 ETX캐피탈 투자전략가는 "유럽 증시에 상장된 다수 의 기업들이 미국의 경제 회복과 직접적인 이해 관계를 갖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 동향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달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데이비드 와튼웨일러 하비브뱅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난 몇 일간 증시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조정이 끝났다고는 볼 수 없다"고 언급했다.
업종별로는 원자재 관련주들이 강세였다.
로얄더치셀(1.96%), BHP빌리턴(1.61%), 리오틴토(2.41%) 등이 모두 올랐다.
BMW(1.12%), 폭스바겐(1.64%), 푸조(5.51%) 등 자동차주와 도이치텔레콤(1.59%), 프랑스텔레콤(0.14%), 보다폰(1.50%) 등 통신주의 흐름도 양호했다.
한편 바클레이즈(-0.74%), 도이치뱅크(-1.48%), 코미르츠뱅크(-4.05%) 등 금융주는 약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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