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지난 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3일 연속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다우존스 지수 주가차트(자료제공=이토마토)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4.35포인트(0.77%) 오른 1만5024.49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64포인트(0.76%) 오른 3401.86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9.94포인트(0.62%) 오른 1613.20을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각종 경제지표들이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지역 연준 총재의 양적완화 지지 발언이 증시에 힘을 더한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대표적인 비둘기파(온건파) 인물인 윌리엄 더들리 뉴욕 총재는 이날 연설을 통해 "미국 경기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전망에 미치지 못할 경우 연준의 자산매입은 지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자산매입 속도 조절이 연준 통화정책의 철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기준금리 인상 시기는 먼 훗날이 될 것"이라고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주택시장도 꾸준히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미국의 잠정주택판매는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5월 잠정주택판매 지수가 전월 대비 6.7% 오른 112.3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로렌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모기지금리 상승이 잠재 고객들을 자극했다"며 "금리가 더 오르기 전에 주택을 구입하려는 수요가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발표된 미국의 30년 만기 모기지금리는 4.46%로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고, 한 주 만에 53bp 오르면서 26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미국의 지난달 소비지출도 반등에 성공하면서 경기 회복세에 힘을 더했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5월 개인 소비지출은 전달 대비 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구매와 연료소비가 늘어난 것이 지표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개인소득은 전월 대비 0.5% 증가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한 주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지만 예상치를 웃돌았다.
미국 노동부는 청구건수가 전주 대비 9000건 감소한 34만6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전 전망치인 34만5000건을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다.
제이콥 오우비나 RBC캐피탈마켓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반적으로 하향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소득 증가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휴렛팩커드(3.17%), 시스코시스템즈(1.00%), 마이크로소프트(0.79%), IBM(0.41%) 등 기술주와 뱅크오브아메리카(1.96%), 아메리칸익스프레스(1.65%), JP모간체이스(1.24%) 등 금융주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존슨&존슨(-0.32%)와 코카콜라(-0.17%) 등 유통주와 트립어드바이저(-1.73%), 카니발코퍼레이션(-1.41%) 등 여행주는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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