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때이른 무더위로 냉방기 사용이 대폭 늘어나면서 관리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오피스텔이 눈길을 끌고 있다.
6월에만 전력수급경보가 11차례나 발령됐고, 정부에서도 지난 18일부터 문을 열고 냉방 영업을 하는 사업장 등에 대해 집중 단속에 들어가는 등 전력난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에너지 절감에 대한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
특히 오피스텔의 경우 공용면적의 비율이 아파트보다 높고 전기요금도 가정용으로 부과되기 때문에 고관리비 문제가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어 관리비 문제가 오피스텔 선택에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는 상황이다. 높은 관리비 임대료 상승과 비슷한 효과를 주기 때문에 임차인 입장에서는 관리비가 저렴한 오피스텔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이에 건설업계는 태양광 발전시스템, 지역 냉난방시스템, 대기전력차단시스템, LED조명 적용 등 에너지 절감 시설을 곳곳에 적용해 관리비 절감에 나서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매년 여름과 겨울철만 되면 전력 수급 문제가 반복되고 있고 오피스텔이 고관리비 문제가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만큼 에너지절감을 통한 관리비를 낮출 수 있는 오피스텔의 경쟁력은 높아질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청계 푸르지오 시티 조감도(사진제공=더피알)
대우건설(047040)이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일대에 공급하는 '청계 푸르지오 시티'는 에너지 절감을 위한 다양한 시스템을 갖췄다. 에너지 절감을 위해서 단지 옥상에 태양광 발전시스템이 구축돼 공용 전기료의 일부를 태양광 에너지로 부담하게 했다. 또한 대기전력 차단스위치와 일괄소등 스위치로 외출 및 불필요한 전력을 차단하며 현관 및 복도 곳곳에 에너지 효율이 우수한 LED조명이 적용된다.
대우건설이 인천 송도 국제업무단지(IBD) 3공구 일대 G1-2블록에서 분양 중인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시티'는 태양광 모듈을 설치해 공용부분의 전기료 절감 효과를 노렸다. 또 주차장을 자연 채광이 가능한 지상으로 만들어 대낮에도 불을 켜놔야 하는 지하주차장의 단점을 극복했고, 강제 환기시스템을 적용할 필요가 없어 이에 투입되는 에너지도 절약할 수 있게 했다. 이와 함께 개별냉난방에 비해 관리비를 크게 절약할 수 있는 지역난방 방식과 천장형 팬코일 유니트 (FCU) 냉방이 제공된다.
현대엠코에서는 오는 28일 친환경 첨단R&D도시를 표방하는 마곡지구에 '마곡 엠코 지니어스타'의 견본주택을 오픈 한다. 이곳은 빗물 저류조를 설치해 빗물재활용이 가능하며 태양광설비가 적용될 예정이다. 내부 마감 역시 친환경 자재 및 절수자재를 사용할 계획이고, 오피스텔 창호는 이중창으로 적용돼 에너지절감과 소음저감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이 단지는 마곡지구 상업용지 B7-5,6블록에 총 559실을 규모이며 전용 22~26㎡의 100% 소형으로 구성돼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을 전망이다.
한화건설이 서울 마포구 상암지구 일대에 공급중인 '상암 오벨리스크 2차'는 옥상에 태양광 설비를 구비, 총 용량 96kw의 태양광 발전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생산된 전력은 주간 공용부와 지하 주차장 전등 전력으로 활용돼 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도록 했다. 공용주차장에서 사용되는 전력의 90%까지 이 모듈로 대체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 마포구 성산동에 공급되는 'KCC 상암 스튜디오 380'은 에너지 절감의 일환으로 빗물 재활용 시스템과 지역난방을 통해 에너지 절감에 나서고 있고, 태영건설이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일대에 분양중인 ‘당산역 데시앙 루브’는 통풍이 우수한 중정형 설계로 에너지 절감효과를 볼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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