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대우건설(047040)은 오는 15일 박영식 신임사장의 취임에 앞서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인적 쇄신을 단행했다.
상무보급 이상 임원 138명이 전원 사직서를 제출했고, 회사가 이중 30% 정도를 감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며 회사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대우건설은 회사 전체를 ▲플랜트부문 ▲인프라부문 ▲빌딩부문 ▲재무관리부문 ▲기획외주부문의 5개 부문으로 개편했다고 2일 밝혔다.
부문장의 책임과 권한을 확대하는 책임 부문장제를 도입해 각 부문은 수주에서 완공, 손익까지의 완결형 사업구조로 재편한다.
특히 신임 사장 취임에 맞추어 그 동안의 침체된 분위기를 쇄신하고 장기화한 국내경기침체 극복과 해외시장 확대를 위해 젊고 패기 넘치는 인재를 중용한다는 차원에서 대대적인 인적 쇄신도 병행한다.
이미 지난 주말 전 상무보 이상 임원 138명이 사표를 제출했으며 빠르면 이번 주 내로 대대적인 임원인사를 단행, 이중 30% 가량 감축할 예정이다.
주택사업본부와 건축사업본부는 빌딩부문으로 통합해 민간영업과 마케팅의 시너지를 높이고, 토목사업본부와 공공영업실, 기술연구원은 인프라부문으로 통합해 기술과 연계한 공공영업의 시너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재무관리부문에 재무금융본부와 인사기능을 포함하는 경영지원실을 배치해 CFO의 권한을 강화, 재무관리와 주주이익 극대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대우건설은 기존의 12본부6실을 10본부4실로 축소했다. 부문제 확대로 중복유사기능이 통합되고, 조직이 슬림화됨에 따라 효율을 제고하고 의사결정 속도를 빠르게 한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침체된 분위기 쇄신과 시장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면서 "이를 계기로 건강하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Top 10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 회사 내부는 어두운 분위기다.
다른 관계자는 "침체된 분위기를 바꿔 재정비 하자는 의미의 조직개편인 것은 다들 이해 하지만 임원진 감축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 폭풍 소식에 회사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는 건 사실"이라고 귀띔했다.
◇신임 부문장 프로필.(자료제공=대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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