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소폭 하락..지표 호조가 낙폭 줄여
2013-07-03 06:45:20 2013-07-03 07:10:08
[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양적완화 축소 발언에 장 초반 상승폭을 상쇄하며 소폭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 지수 주가차트(자료제공=이토마토)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2.55포인트(0.28%) 내린 1만4932.41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9포인트(0.03%) 내린 3433.40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0.88포인트(0.05%) 내린 1614.08을 기록했다.
 
연준 내 대표적인 비둘기파 인물인 윌리엄 더들리 뉴욕 총재의 양적완화 축소 발언이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를 부추긴 것으로 분석됐다.
 
더들리 총재는 이날 코네티컷주 스탬포드 연설에서 "2014년에는 미국의 경제 성장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며 "이에 따라 양적완화 축소가 정당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집트에서 일어난 반정부 시위도 글로벌 리스크로 작용했다.
 
현재 이집트는 실업률 급등과 외화 고갈에 따른 에너지난에 시달리고 있으며 전체 국민의 25%가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의 퇴진 요구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미국의 공장주문과 주택가격 등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뉴욕증시의 낙폭을 줄였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5월 미국 공장주문은 전월 대비 2.1%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 1.9%를 웃돌았다.
 
이는 2개월 연속 증가세로 제조업 경기가 안정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분석됐다.
 
변동성이 큰 운송수단 부문을 제외한 공장주문도 0.6% 증가하며 전월 0.2%에서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브리클린 듀엘 BNP파리바 이코노미스트는 "하반기 성장도 기대해볼 만 하다"며 "더 많은 투자를 촉진해서 성장률이 침체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또 브렛 라이언 도이체방크 이코노미스트는 "미국경기가 회복 과도기에 놓여있다"며 "수출과 정부기관의 수요에서 국내수요로 넘어가고 있는 점이 경제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전 지역 평균 주택가격이 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도 호재였다.
 
시장조사기관 코어로직이 발표한 지난 5월 미국 주택가격은 전월 대비 2.6%, 전년 동기 대비로는 12.2% 상승했다.
 
마크 플레밍 코어로직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013년 상반기 주택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며 "주택재고가 감소한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미국 자동차 업계의 빅3인 제네럴모터스와 포드, 크라이슬러의 자동차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경기회복 기대감을 높였다.
 
1위 업체인 제네럴 모터스의 자동차 판매량은 전월 대비 6% 증가하며 26만4843대를 기록했고, 포드는 13%, 크라이슬러는 8% 늘었다.
 
이에 제네럴 모터스의 주가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전일 대비 0.29% 오른 34.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그 밖에도 포드(2.80%), 도요타(1.18%) 등 자동차주와 AT&T(0.65%), 버라이존커뮤니케이션스(0.54%) 등 통신주가 강세를 보였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1.22%), 인텔(-0.69%), 시스코시스템즈(-0.06%) 등 기술주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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