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두 명의 장관이 자리에서 물러난 이후 페드로 파소스 코엘류 포르투갈 총리가 자신은 현직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엘류 포르투갈 총리 <사진제공=유튜브>
2일(현지시간) 페드로 파소스 코엘류 포르투갈 총리는 "나는 사퇴하지도 내 나라를 저버리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포르투갈 경제·정치 전반에 큰 혼란이 벌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코엘류 총리는 포르투갈이 지난 2011년 국제채권단으로부터 780억유로의 구제금융을 받는 이후 진행해온 긴축 프로그램을 이어갈 계획이다.
긴축정책을 지휘하던 비토르 가스파르 재무장관이 사임한 지 하루도 되지 않아 파울로 포르타스 외무장관이 사표를 제출하자 시장에 불안감이 가중된 상황이다.
실제로 재무장관 사임 소식에 포르투갈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2bp 급등한 6.52%를 기록하더니 외무장관이 사표를 제출했다는 보도가 나간 이후 6.72%까지 치솟았다.
두 장관의 사임 소식은 정치권에도 큰 부담이다. 포르타스는 사회민주당과 함께 포르투갈 연정을 구성하고 있는 국민당 당수이기 때문에 코엘류 총리가 속한 사회민주당은 다수당 지위를 상실할 수 있다.
이 같은 분위기를 감지한 중도좌파 사회주의자들은 국제채권단과의 재협상을 통해 긴축부담을 줄이자며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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