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원·달러 환율이 10원 가량 오르며 1150원대 위로 올라섰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7원 오른 1152.0원 출발해 10.0원 오른 1152.3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상승한 것은 미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미 양적완화 축소 시기가 당겨질 것이라는 우려감에 미 달러 강세가 재개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미국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은 19만5000건 증가하면서 당초 전문가 예상치인 16만건을 크게 상회해 미 출구전략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이 2052억 규모의 주식을 팔아치우면서 주식 관련 역송금 수요가 유입된 점도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다만 고점에서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유입되면서 추가 상단은 제한됐다.
<원·달러 환율 일별 변동추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7원 오른 1152.0원 출발해 장 초반 고점 네고 물량이 유입되면서 1150원선 아래로 레벨을 낮췄다. 이후 네고 물량이 일부 소진됨에 따라 미달러 강세 영향으로 다시 레벨을 높였지만, 이내 수급 공방이 이어지며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후 들어 원·달러 환율은 개장가인 1152원선 부근에서 무거운 흐름을 이어가며 박스권 내에서 등락을 거듭한 끝에 결국 10.0원 오른 1152.3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주언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특별한 대내외 이슈가 없는 가운데 글로벌 강달러 압력이 환율을 끌어올렸다”며 “당분간 글로벌 달러 강세 흐름이 유지될 전망이지만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완화 기조 지속과 중국 경제지표 개선 등이 상승폭을 다소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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