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최근 세계 부패 정도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보다 심각해 졌다는 의견이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9일(현지시간) 국제투명성기구(TI)는 전 세계 107개국의 11만4000명을 상대로 각국의 부패 정도를 조사해 '2013년 세계 부패 바로미터' 결과를 발표했다.
브라질, 이집트 터키에서 정부가 부패했다는 목소리가 점증하는 가운데 TI는 세계 부패 정도를 조사해 왔다.
TI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지난 2년 동안 뇌물수수 등의 부패 행위가 더 악화됐다고 평가했다.
또 22%만이 각국 정부의 반부패 노력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응답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가 터지기 전에는 31%가 정부의 반부패 활동을 신뢰했다.
51개국에서 정당이 가장 썩은 집단이라고 지목했고 응답자의 55%가 정부의 정체성을 '특수이익집단'으로 규정했다는 조사 결과도 있었다.
TI는 "민주 선거로 구성된 정당은 가장 부패한 집단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 세계에서 4명 중 1명 이상이 지난 1년 동안 뇌물을 써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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