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전일 일시적으로 반등했던 코스피가 불과 하루 만에 1820선 중반까지 밀려났다. 미국발 훈풍에 상승 출발했지만 장중 발표된 중국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부담으로 작용했다.
10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6.19포인트(0.34%) 내린 1824.16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지난 밤 뉴욕 증시가 호조를 보인 덕에 1830선 중반에서 상승 출발했다. 미국 기업 알코아의 실적 개선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여전히 어닝시즌 기대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다.
그러나 장 초반부터 코스피 지수는 순매도로 전환한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로 하락하기 시작했다. 이후 기관이 순매수로 방향을 틀었지만 외국인의 매도 물량을 막지는 못했다.
연일 순항 중인 글로벌 증시와 달리 신흥국 증시가 여전히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국내 증시도 이같은 흐름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 중 발표된 중국의 지난달 수출입 지표가 부진하게 나온 일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손위창 현대증권 연구원은 "옵션 만기일을 하루 앞두고 외국인의 현·선물 매도세도 나타났다"며 "미국, 유럽과 달리 신흥국 시장엔 아직 주식 자금이 유입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흐름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38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395억원, 93억원 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비차익거래 위주로 1486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0.3%), 기계(0.02%) 순으로 상승 폭이 컸다. 비금속광물(-1.87%), 음식료품(-1.64%), 종이·목재업(-1.64%)은 하락했다.
277개 종목이 오른 가운데 4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523개 종목이 하락했다. 1개 종목은 하한가까지 떨어졌다. 80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마감됐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3.7포인트(0.71%) 하락한 515.64로 장을 마쳤다.
520선을 웃돌며 상승 출발한 코스닥은 오전 중 등락을 거듭하다 장 후반 하락세로 돌아섰다. 기관이 장 막판 소폭 매수했지만 외국인 매도세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233억원을 팔아 치웠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22억원, 23억원가량을 사 들였다.
한편 코넥스시장의 거래량은 4만9900주, 거래대금은 3억1183만원으로 모두 13개 종목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날보다 5.9원 내린 1135.8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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