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여야 원내대표들이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국정조사의 난제를 풀기 위해 만났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11일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회동을 가졌다.
(사진=김현우 기자)
전병헌 원내대표는 “어렵게 6월 국회에서 이룬 국정원 국정조사가 파행을 하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해서 서로가 진전된 논의를 할 필요가 있다”며 먼저 공개 발언을 했다.
지난 10일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국정원 국정조사 실시계획서를 확정할 계획이었지만 새누리당은 김현•진선미 의원들을 제척하지 않으면 국정조사를 할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무산됐다.
그러나 최경환 원내대표는 “서로가 무리한 주장을 하기보다는 원리 원칙대로 하면 원만하게 풀릴 것”이라며 김현•진선미 의원들은 국회법에 따라 특위에서 빠져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할 것임을 밝혔다.
공개 발언의 입장 차이는 비공개 회담에서 그대로 이어졌다.
윤상현 새누리당 수석부대표는 “국정원 국정조사 특위 위원 문제는 전병헌 대표가 김현•진선미 의원들의 잔류를 말했지만, 최경환 원내대표는 원칙의 문제로 제척을 할 수밖에 없다, 특위위원들이 강경하다며 입장 차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첫 회담은 합의에 실패했지만 여야 지도부는 계획 논의를 해나갈 계획이다.
윤 수석은 “민주당에서 요구하면 계속 회담을 열겠다”고 말했다.
다만 여야의 입장차이가 워낙 커 회담은 계속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특위 간사인 정청래 의원은 “김현•진선미 의원들을 특위에서 빼라는 것은 한일전에서 일본 감독이 우리 팀에 주전 2명을 빼라는 것과 같다. 두 의원들은 이번 문제를 가장 열심히 연구한 의원들인데 자기 팀에서 후보 선수인 (전병헌•이철우)의원들을 빼고 김현•진선미 의원들을 빼라는 것은 국정조사를 못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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