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류현진 8승 실패…애리조나 원정 5이닝 7피안타 5실점 부진
2013-07-11 21:04:01 2013-07-11 21:06:59
◇류현진. (사진제공=MBC)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LA다저스)이 시즌 8승 달성에 실패했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최악의 투구를 선보였다. 다만 다저스가 끝내 9회 동점을 만들며 패전은 면했다.
 
류현진은 11일(한국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13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5실점의 부진한 투구를 펼쳤다.
 
밋밋한 변화구 각도와 평범한 직구 구속으로 애리조나의 상위타선을 막아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결국 류현진은 이날 5회까지 100개의 공을 던졌고 시즌 평균자책점은 2.82에서 3.09까지 올랐다.
 
류현진은 선두타자 A.J.폴락을 3구 삼진으로 잡아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2번 타자인 아론 힐에게 한 가운데 몰리는 직구를 던져 좌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류현진의 올시즌 10번째 피홈런.
 
홈런을 맞은 류현진은 평정심을 잃고 연이어 볼넷을 내주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폴 골드슈미트와 마틴 프라도에게 볼넷을 내줘 2사 1, 2루 위기에 빠진 것이다. 후속타자 윌 니에브스 때 2루수 앞 땅볼로 처리해 이닝을 간신히 마쳤다. 그렇지만 류현진은 이날 1회에 무려 26개의 공을 뿌리면서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웠다.
 
류현진은 2회 야수진의 도움을 받으면서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그렇지만 3회 선두타자 폴락을 상대로 바깥쪽 슬라이더를 던지다 3루타를 맞았다. 결국 힐에게 희생 플라이를 맞고 1점을 추가 허용했다.
 
류현진은 4회에도 선두타자 프라도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들을 범타로 잡으며 이닝을 마쳤다.
 
이날 류현진에게 최대 위기는 5회였다. 타선의 지원을 받아 3-2 리드 상황에 마운드에 올랐지만 폴락과 힐, 골드슈미트에게 연이어 안타를 맞으며 4안타 3실점 부진한 모습을 선보인 것이다.
 
결국 류현진은 6회 타석에서 크로퍼드와 교체됐다. 다저스는 6회부터 마운드를 J.P. 하월에게 넘겨줬다.
 
마운드에서 부진했던 류현진은 타석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찬스에서 타석에 올랐지만 연이어 범타를 치면서 물러난 것이다.
 
류현진은 2회 1사 1, 3루 상황에서는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4회 2사 1, 3루 득점 찬스에는 2루수 정면으로 공이 날아가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류현진은 이날 2타수 무안타로 시즌 타율을 2할3푼5리에서 2할2푼2리까지 끌어내렸다.
 
한편 다저스는 5회말 류현진이 3점을 내주면서 3-5로 리드를 애리조나에 건넸다. 
 
그렇지만 7회 아드리안 곤잘레스의 솔로포로 4-5로 추격했고, 9회초에 2사후 3안타를 몰아쳐 5-5로 맞서며 연장을 맞았다. 경기는 공방전을 이었고, 결국 다저스는 14회 라미레스와 A.J.엘리스의 백투백 홈런으로 7-5 진땀승을 거뒀다.
 
파죽의 4연승을 기록한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에 올랐다. 시즌 5할 승률(45승45패)을 기록하며 선두 애리조나(47승44패)를 1.5경기차로 압박했다. 반면 애리조나는 최근 3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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