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필현기자]
셀트리온(068270)이 머크의 바이오시밀러 분야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어 그 배경이 주목된다.
특히 지난달 28일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세계최초 항체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허가받은 후 매각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에서는 매각 수순밟기를 위한 사전작업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셀트리온은 현재 머크의 바이오시밀러 사업 확대와 관련해 주요 현안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셀트리온 측은 여러 정보채널을 통해 머크의 바이오시밀러 사업 방향과 향후 계획에 대해 다각도로 정보를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독일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한국머크는 오는 15일 오전 조선호텔에서 올해 전략적 성장산업으로 확정한 ‘바이오시밀러’ 산업 전반에 걸친 내용을 간담회를 통해 발표한다.
머크 관계자는 12일 “올해 비즈니스 계획 중 하나로 국내 바이오시밀러 지원사업이 포함됐다”며 “우리는 이 사업을 전략적 성장산업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지원방안으로는 ▲해외진출 특허 등록 ▲글로벌 네트워크 지원 ▲연구 및 인력 지원 ▲대륙별 의약품 시장 정보 공유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미하엘 그룬트 한국머크 새 대표가 참석, 주요 현안에 대해 직접 브리핑한다. 6년간 한국머크 대표로 재직한 유르겐 쾨닉 전 대표는 15일자로 한국법인에서 물러난다.
한편 바이오업계에서는 셀트리온이 유럽권 제약사에 매각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램시마'가 EMA에서 먼저 허가된 만큼, 빠른 시간 내에 시장에 유통되기 위해서는 유럽 제약사에 매각을 하는 게 최우선이기 때문.
업계 관계자는 “대륙별로 제품 허가 시스템이 다르기 때문에 유럽에서 먼저 허가를 받을 경우 유럽 제약사에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머크 역시 독일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유럽계 대형 제약사로 향후 셀트리온 매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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