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록 KB회장 "수익성 떨어지는 사업 재검토"

소매금융·비은행 강화·해외진출 등 경영방향 제시

[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임영록 KB금융(105560)지주 신임 회장은 12일 오전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취임식을 갖고 "시장 경쟁력과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이나 채널은 과감히 재검토해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경쟁그룹에 비해 기업가치를 나타내는 주가와 시가총액도 열세"라며 "여기에 저성장,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 되면서 수익성과 건전성에 경고등이 켜지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앞으로의 경영 방향으로는 ▲소매금융 경쟁력 확보 ▲비은행 강화 ▲리스크관리 총력 ▲해외 진출 ▲조직체질 개선 등을 꼽았다.

 

우선 소매금융의 경쟁력을 확실히 다져 그룹의 성장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회장은 "전통업무인 수신과 여신은 적정 마진을 확보하고 우량자산 위주로 운영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도록 비이자부문을 강화해야한다"고 말했다.

 

비은행계열사의 경쟁력 강화 역시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KB금융이 체크카드와 회사채 시장 등에서는 시장리더십을 갖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경쟁력이 열세라는 판단에서다.

 

임 회장은 "부실여신을 클린화하고 신용손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 기업과 소호여신 등 잠재적인 위험자산의 부실화를 선제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며 리스크 관리도 당부했다.

 

그는 "최근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으로 해외 사업장의 리스크도 상당하다"며 "진출지역에 대한 비즈니스 환경을 재점검하고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력운영 또한 보다 효율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단순한 비용절감과 인위적인 구조조정이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는 없다"며 "인력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 업무 성취의욕을 높이고 조직에 건전한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도록 능력과 성과에 따른 평가와 보상을 확대하겠다"며 "열심히 일하는 실력 있는 인재가 적재적소에 배치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