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미국과 중국이 제 5차 전략경제대화에서 사이버 안보, 환율, 중국 개혁 문제 등에 대해서 논의했다.
(뉴스토마토 자료사진)
1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은 워싱턴DC에서 이틀간 진행된 제 5차 전략경제대화 일정을 모두 마쳤다.
이번 전략경제대화에는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 제이콥 루 미국 재무장관, 왕양 중국 부총리와 양제츠 중국 외무담당 국무위원 등이 참석했으며, 사이버 안보, 환율, 중국 경제 개혁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줬다.
미국 측은 이 자리에서 중국의 경제 개혁이 중국과 미국 모두에게 이득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도 앞서 개회사에서 "중국이 자국 경제 문제 해결을 위해 다음에 어떤 조치를 취할 지는 양국 공동 관심사"라며 "환율 자유화, 소비 중심 경제 유도, 지적재산권 강화 등 중국 정부의 개혁은 양국 모두에게 이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대화에서 중국 환율 자유화 문제에 대해 양국 간에 논쟁이 전개된 것으로 전해졌다.
루 미국 재무장관은 "환율 개혁은 중국 가계의 구매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필수적"이라며 "이 같은 개혁은 쉽지는 않겠지만 늦어질수록 위험이 커진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왕 중국 부총리는 "환율 개혁이 모두 이뤄지려면 최소 5년은 걸린다"며 "1970년대부터 지속됐던 중국 경제에 대한 비판을 참는데도 한계가 있다"고 맞받아쳤다.
사이버 안보 문제에 대해서도 양국이 팽팽한 대립각을 세웠다. 미국 측은 중국의 사이버 안보 문제가 도를 넘어섰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미국 기업이 지금 경험하고 있는 노골적인 사이버 절도는 도를 넘어선 것으로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중국 측은 "중국도 피해자"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밖에 양국은 그동안 정체 돼있었던 투자협정 협상도 다시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루 재무장관은 "중국이 다른 국가와의 투자협정 협상에 동의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우리는 이를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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