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개성공단 정상화를위한 남북 실무회담의 우리측 수석대표가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서호(왼쪽)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과 김기웅 정세분석국장
통일부는 12일 고위공무원단 전보인사를 통해 13일자로 서호 전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을 인사대기발령하고 김기웅 정세분석국장을 신임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으로 전보시켰다.
서 단장은 개성공단 실무회담 수석대표를 맡아 1차 협상에서 남북 합의문을 이끌어 냈다.
이에 따라 15일 예정된 3차 남북 당국 실무회담의 우리측 수석대표는 신임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인 김기웅 국장이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남북이 개성공단 정상화 문제를 놓고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측 대표가 교체되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3차 회담은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에 대해 포괄적이고 심도있게 협의를 시작하는 자리"라며 "인사가 임박한 시점에서 일찍 발령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개성공단 실무회담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미 예정됐던 인사가 이뤄진 것이라는 설명이다.
서 단장은 조만간 승진 인사를 통해 새로운 보직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서 단장에 이어 실무회담 수석대표를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 김기웅 신임 단장은 서울대 외교학과와 같은 대학원 석사를 거쳐 5급 특채로 통일부에 들어왔다.
남북회담사무국 회담기획과장과 개성공단사업지원단 기획총괄팀장, 남북회담본부 회담1과장 등을 거치며 남북 협상에 다수 참여했다.
한편 신임 정세분석국장에는 이정옥 남북교류협력회의 사무소장이 임명됐다. 한양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0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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