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몰캡리포트 시간입니다. 뉴스토마토 기자들이 직접 발로 뛰고 취재해서 기업을 분석해보는 시간인데요, 이번 시간 국제부 윤석진 기자 나와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어떤 기업 다녀오셨나요.
기자: 네 제가 다녀온 기업은
예림당(036000)입니다. 예림당은 아동용 전문 도서 출판 업체로 1973년에 설립됐습니다.
2009년 무선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웨스텍코리아에 합병되면서 우회 상장됐고 두 법인은 예림당으로 상호를 정했는데요.
합병 이후 예림당은 도서출판업과 전자출판 사업, 애니메이션사업, 해외콘텐츠 국내판권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본점을 강남구에서 성동구로 이전했습니다.
2013년 7월 현재 예림당의 주주구성은 나춘호 대표가 31.47%로 가장 많은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그 밖에도 나성훈(9.63%), 김순례(6.29%), 예림문고(3.71%) 등이 있습니다.
앵커: 주로 아동용 콘텐츠를 만드는 기업이군요.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해 주시죠.
기자2: 예림당의 최대 히트상품은 'WHY?'시리즈입니다. 전체 매출의 90%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2001년 12월 WHY?과학학습만화 ‘우주’편으로 시작한 WHY시리즈는 지난 4월까지 총 5320만부가 팔린 스테디셀러인데요.
Why 시리즈는 만화적인 표현과 스토리텔링으로 재미를 유발하고 과학 학습칸을 통해 공부도 할 수 있어 학부모들의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백광균 출판기획실 이사는 만화가 지닌 가벼움과 전문가적 진중성을 예림당 콘텐츠에 접목시켰다고 말했는데요.
흥미유발을 위해 만화 형식을 취했지만 실제적인 학습내용을 알차게 채워 넣은 것이 WHY시리즈의 특징이란 뜻입니다.
WHY시리즈의 주제 범위는 한국사, 세계사, 인문사회교양, 피플, 인문고전 등으로 계속 확대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WHY?시리즈의 해외 호응도는 어떤가요?
기자: 네 예림당의 'WHY?'시리즈는 해외로도 수출되고 있습니다.
출간도서 중 Why?과학학습만화를 중심으로 12개 언어권으로 저작권 수출계약도 체결 되어있고 총 출판유통국가는 약 50개국에 이릅니다.
중국, 일본,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프랑스, 러시아, 불가리아, 베트남, 아랍어 권은 현지 지방 출판사를 통해 자국어로 출간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예림당은 인도 홈쇼핑 채널 ‘스타CJ’를 통해 Why?과학시리즈 영어판을 인도 시장에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앵커: 네 WHY시리즈가 한국을 넘어 해외 여러나라로 수출되고 있는데요. 저작권 수익에 대한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기자4: 이미 37개국에서 저작권 수익을 올리고 있는 예림당은 맥그로힐사와 지난 2011년 11월 Why? 과학시리즈 영어판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맥그로힐은 세계 110여개국에 판매망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2위의 교육 콘텐츠업체인데요. 이 회사와 계약을 맺음으로 판매가의 약 10%를 해외저작권 수수료로 얻을 수 있는 경로가 하나 더 추가된 셈입니다.
예림당은 계약이 성사된 이후 맥그로힐과 공동 출간을 위한 작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2012년 8월에는 베이징국제도서전에서 공식 런칭행사를 열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영어 문화권인 호주나 뉴질랜드 등에 예림당의 책이 보급될 예정이며 미국, 영국과는 논의 중에 있습니다.
맥그로힐과의 공동출판 과정에서 책의 완성도를 높이고자 다소 출간스케줄이 지연됐지만 판매가 시작되면 이익기여도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예림당의 성장동력으로 또 어떤것이 있을까요?
기자: 바로 전자책 사업입니다. 예림당은 자회사인 예림디지털을 통해 Why?과학시리즈와ks 한국사시리즈의 e-Book을 개발했습니다.
SK텔레콤의 태블릿PC 기반 스마트교육 플랫폼인 T스마트러닝에도 이미 Why? 사이언스가 제공되고 있습니다. 예림당은 향후 초등학교 전 교과과정과 중학교 전 교과과정을 멀티미디어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e-learning 콘텐츠를 개발할 계획입니다. 이 같은 노력은 디지털 교과서 비중을 높이려는 정부의 정책에 힘입어 열매를 거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그렇다면 전자책 시장의 성장세는 어떤가요.
기자: 전자책 시장이 확대되는 추세도 예림당에 유리한 부분입니다.
시장조사기관 PwC에 따르면 전 세계 전자책 시장은 매년 평균 34.7%씩 급성장해 2016년에는 전체 도서시장의 17.9%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이미 출판시장의 30%가량은 전자책으로 전환됐고 전자책은 앞으로 더욱 빠른 속도로 종이책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예림당은 지금까지 출판한 모든 책에 대한 PDF 파일을 보유하고 있어 전자책 시장이 활성화될 경우 신속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실적 및 주가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예림당은 킬러콘텐츠인 WHY?시리즈를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올해부터 영어 문화권 국가에서 저작권 수익을 거두기 시작하면 지난해 주춤했던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고요. 저작권 수입은 추가적인 비용이 들지 않아 이익기여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또 티웨이 항공 인수가 마무리 되면서 저가항공을 통한 수익창출 효과도 기대됩니다. 예림당은 국내외 티웨이 항공 운영자금이 이미 확보된 상태이며 저비용항공 사업은 예림당의 신성장동력이라고 밝혔다.
예림당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6% 증가한 147억원, 당기순이익은 38% 늘어난 112억원으로 전망되는 부분은 고무적이다.
올해 추정실적 기준으로 예림당의 주가수익률 (PER)은 10.74배 수준으로 동종업체보다 그리 매력적인 수준은 아닙니다.
따라서 단기에 주가가 상승하는 것을 기대하기보다는 향후 실적 개선 가능성에 무게를 둔 장기 투자 전략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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