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종합상가 전경(사진=한승수기자)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취득세 감면 후 거래절벽 공식은 이번에도 여지없이 들어맞고 있다. 취득세 추가 감면 혜택이 6월 30일자로 종료되면서 매매 수요가 자취를 감췄다. 시장은 혹시 돌아올지 모르는 '추가 취득세 바겐세일'을 기다리고 있다.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들어 15일 현재 서울 아파트 총 거래신고는 698건이다. 지난 달 9025건 대비 겨우 7% 수준에 불과하다.
지난달 거래를 주도했던 강남3구는 상대적으로 충격이 더 크다. 675건이 거래됐던 송파구는 현재 18건만이 신고된 상태다. 겨우 2%에 수준이다. 강남구(31건)와 서초구(20건)도 각각 6월 대비 4.7%, 4.3%에 머무르고 있다. 거래 절벽은 불보듯 뻔한 상황이다.
매수수요가 사라지며 가격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취득세 감면 특수를 누렸던 개포주공1단지 전용 35㎡의 한달 전 급매물가는 5억4000만원을 호가했지만 최근에는 5억2000만원 선까지 주저앉았다.
7월 거래 절벽은 취득세 감면 종료 후 장마, 무더위, 휴가철 등 계절적 비수기가 이어지며 예상됐던 현상이다.
강남구 개포동 중개업소 관계자는 "취득세가 끝나고 장마에 날씨까지 후덥지근해지며 열흘이 넘게 매매를 찾는 사무실 전화가 울리지 않고 있다"고 하소연 했다.
특히 최근 취득세 영구 감면안이 거론된 상황에서 시장에는 최소 취득세 추가 감면안이 다시 시행되지 않겠냐는 기대감이 커지며 매수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취득세 감면이라는 바겐세일을 기다리며 매수를 포기하고 있는 것이다.
도봉구 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난 정부부터 정치권의 이견으로 굵직한 대책은 통과될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시장은 빈곤에 허덕이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시장을 달래기 위해 정부는 언제나 그랬듯 효과가 큰 취득세를 중심으로 임시방편식 대책을 또 내놓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를 많이들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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