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기자] 은행 채권단 회의에서 부실 건설사의 퇴출 명단이 구체적으로 나왔다는 소식에 관련 중소형 건설사의 주가가 폭락했다.
금융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19일 주채권은행들은 건설사 11곳에 대해 신용위험평가 C등급 이하의 판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종은 이날 전일보다 0.32% 떨어져 큰 폭의 하락은 없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 퇴출 명단에 속했다고 소문이 돈 상장 기업 중 몇몇 곳은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추락하거나 그 근처까지 내려갔다.
증권업계는 건설업종이 지니고 있던 '퇴출'이라는 리스크가 해소될 수 있는 가능성에서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아직 발표되지 않은 소문으로만 투자하는 것은 투자자나 기업 모두에게 부정적이라고 지적했다.
이광수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건설사 퇴출 명단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건설업종 주가에는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긍정적일 수 있으나 소문만으로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지기호 동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오는 23일 구조조정 대상 기업 발표를 앞두고 건설업종이 흔들리고 있지만 과거 사례를 보면 살아남는 기업들이 나머지 시장 점유율을 높여왔다"며 "2~3일 정도 분할 매수 관점으로 중소형 건설사 중 주도 역할을 하는 기업에 대해 매수 관점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