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창조경제 돈줄 '코넥스' 지원 나서
2013-07-17 11:48:17 2013-07-17 11:51:25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정부가 코넥스 시장에 무한 관심을 표명하고 나섰다. 중소 벤처 기업들을 살리겠다던 정부의 창조경제 실천방침이 어느 하나 뚜렷한 것이 없는 상황에서 뒤늦게 코넥스 시장 지원에 나선 모양새다.
 
17일 정홍원 국무총리는 여의도 한국거래소에 방문해 거래소 관계자, 벤처기업과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에게 코넥스 시장과 관련한 의견을 청취했다.
 
코넥스 시장은 지난 1일 중소기업 자금조달 지원 강화와 밴처캐피탈 투자자금 회수시장 확대를 위해 개장했다.
 
기존 중소기업 위주의 시장인 코스닥시장은 투자자 보호를 위해 상장 진입 요건이 까다롭기 때문에 창업 후 상장까지 평균 11.6년이 걸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따라서 초기 기업들은 진입이 어려워 투자자금 확보에 문제를 겪어왔다.
 
획기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을 갖췄지만 자금이 없어 사업진출에 애로를 겪는 초기 벤처기업들이 코넥스 시장을 통해 투자자금을 확보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겠다는 목표다.
 
코넥스 시장은 설립 취지가 이번 정부 창조경제론과 일맥 상통하며 창조경제 실현의 근본적인 돈줄로 불리워지며 기대감이 커졌다.
 
하지만 개장한 지 13일째 초기시장이라기에도 거래량과 거래규모가 부진한 수준에 머무르자 정부가 뒤늦게 시장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고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실제로 지난 16일까지 일평균 거래량은 4억3000만원으로, 증권유관기관이 조성한 펀드가 대거 투입된 첫날 거래량 13억3000만원을 제외하면 양적인 측면에서는 미미한 성과다.
 
정 총리는 "코넥스 시장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협조, 참여를 높이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거래소를 방문했다"며 "또 시장 관계자들로 부터 지원이 필요한 부분을 듣고 정책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정부는 일자리 중심의 창조경제를 제1의 국정목표로 삼아 창조경제의 주역인 중소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기업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자금조달인 만큼 코넥스 시장이 중소기업 자금조달을 원활케 하고 건강한 기업성장 생태계를 조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사진=뉴스토마토)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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