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자산유동화증권 26.8억..'집계 이래 최대'
금감원 "하반기에도 이 같은 증가세 이어갈 것"
2013-07-18 12:00:00 2013-07-18 12:00:00
[뉴스토마토 서유미기자] 올해 상반기 자산유동화 증권(ABS) 발행 실적이 집계를 시작한 1999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ABS 발행 총액이 26조8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5.5% 늘어났다고 18일 밝혔다.
 
올해 상반기 전체 ABS 발행금액 중 주택저당채권의 주택저당증권(MBS)과 단말기할부채권 ABS가 74%를 차지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주택저당채권을 기초로 한 ABS 발행이 급증하고,  통신사의 단말기 할부채권을 기초로한 ABS가 전년 동기 대비 9.5% 늘어난 결과다. 
 
공공법인의 ABS 발행은 14.8조원으로 지난해보다 109.6% 늘어났다. 전체 발행총액의 55.4%를 차지하는 규모다.
 
특히,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주택저당채권을 기초로 한 MBS 발행량은 14조2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41.3% 늘어났다.
 
금감원은 "지난해 5월 적격대출 유동화가 시작된 이후 정부의 장기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장려정책에 따라 적격대출 판매가 급증하면서 MBS 발행도 증가했다"고 풀이했다.
 
일반기업들의 ABS 발행은 전년대비 7000억원(14.5%) 감소한 4조2000억원으로, 전체 발행총액의 15.8%를 차지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ABS 발행은 지난해보다 1조1000억원(81.9%) 감소한 3000억원을 기록했다. 부동산경기 침체와 건설업 리스크 확대로 신규 PF 대출이 감소한 데 기인한다.
 
여신전문금융회사의 ABS 발행도 지난해보다 1000억원 줄어든 4조1000억원으로, 전체 발행총액의 28.8%였다.  특히 카드사의 카드채권 등을 기초로 한 ABS 발행은 2조9000억원으로, 전년대비 26.3% 감소했다.
 
정부의 원화용도 외화차입 규제가 실시되면서 대부분 해외 발행되는 카드사의 카드채권 기초 ABS 발행이 제한됐기 때문이다.
 
하반기에도 단말기할부채권 ABS와 한국주택금융공사의 MBS 발행 규모는 증가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감원 관계자은 "주택금융공사는 MBS 발행목표를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제한했고 정부가 카드사에 통신사 단말기할부채권 인수를 통한 ABS 발행도 제한함에 따라 올해 상반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도별 ABS 발행추이(단위: 억원, 건, %) (자료제공=금융감독원)
 
한편, ABS 발행은 ▲2011년 65건 ▲2012년 75건 ▲2013년 85건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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