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새누리당은 민주당이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전 국방위원장의 대화록을 찾지 못하는 사태의 책임을 이명박 정부에 떠넘기려 한다고 18일 주장했다.
김태흠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국회 정론관에서 “몇몇 참여정부 인사들이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찾지 못하는 것을 마치 국가기록원과 이명박 정부의 책임으로 떠넘기려 하는 행태를 보였는데 이는 적반하장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참여정부 시절 대화록 이관에 참여했던 임상경 전 기록관리비서관은 이명박 정부가 자료를 파기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임 전 비서관은 "이명박 정부에 의해 일방적으로 관리되어 온 회의록이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선거에 악용하기 위해 불법적으로 유출된 의혹이 드러났고, 관계자들이 검찰에 고발 조치된 바 있다"면서 "여러 정황상 대통령기록관의 기록물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져 왔다고 보기 어려운 실정에서 이제와 회의록의 행방을 찾을 수 없다는 국가기록원에 대해 우리는 회의록 관리 과정에 정치적 목적이 개입되었다는 심각한 의혹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기록원에 들어간 자료를 파기하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기록물이 사라졌다면 유일한 가능성은 기록원에 오기 전에 유실됐다고 볼 수 밖에 없다”며 민주당의 주장을 반박했다.
새누리당은 적극적으로 자료를 찾는데 협력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운영위원회에서 22일까지 각 당에서 전문가 2명을 추가로 추천해서 열람하기로 여야가 합의한 것은 당시 기록물을 넘긴 친노인사들이 자료 확인에 직접 참여하라는 뜻이다”라며 “민주당과 참여정부 인사들은 불순한 의도를 갖고 행동하지 말고 22일까지 진중한 자세로 최선을 다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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