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경제지표 호조에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다우존스 지수 주가차트(자료제공=이토마토)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8.02포인트(0.50%) 오른 1만5548.54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8포인트(0.04%) 오른 3611.28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8.46포인트(0.50%) 오른 1689.37을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각종 경제지표를 비롯해 장중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이 어닝서프라이즈를 실현하며 증시를 상승세로 이끌었다.
특히 제조업지표가 예상을 뛰어넘는 확장세를 나타냈다.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발표한 7월 제조업지수는 19.8을 기록해 전달의 12.5와 전망치 8을 크게 상회했다. 이는 지난 2011년 3월 이후 최고치다.
크리스 럽키 도쿄미스비시UFJ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제조업 경기가 그간 일시적인 경기 후퇴에 빠져있었지만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 같다"며 "향후 전망 또한 낙관적이다"고 말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한 주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청구건수는 전주보다 2만4000건 감소한 33만4000건으로 집계돼 지난 5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와 함께 모건스탠리와 유나이티드 헬스그룹이 장중 예상을 상회하는 2분기(4~6월)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 급등세를 연출했다.
대형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지난 분기 순익은 9억8000만달러(주당 41센트)로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다.
특별 항목을 제외한 조정 순익도 주당 45센트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 43센트를 상회했다.
유나이티드 헬스그룹의 2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증가한 14억4000만달러, 주당 1.40달러로 집계되며 전망치 주당 순익 1.25달러를 상회했다.
이 같은 어닝서프라이즈에 모건스탠리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전일 대비 4.37% 오른 27.70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유나이티드 헬스그룹은 6.52% 오른 70.5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하원금융위원회에 이어 이날 상원의회에도 참석한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발언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버냉키 의장은 현재 낮은 인플레이션 수준을 지적하며 현재 통화부양 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 전날과 마찬가지로 "양적완화를 종료한다 하더라도 기준금리는 제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자산매입 규모 축소와 기준금리 인상은 별개로 움직인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종목별로는 뱅크오브아메리카(3.14%), JP모간체이스(1.99%), 트래블러스(0.64%) 등 금융주와 보잉(2.71%), 유나이티드테크놀러지(0.48%) 등 항공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반면 인텔(-3.75%), 마이크로소프트(-0.84%) 등 기술주와 버라이존커뮤니케이션스(-1.52%), AT&T(-0.61%) 등 통신주가 하락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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