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일본의 참의원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엔화가 주요국 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18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에 대한 엔화 환율은 전날보다 0.84% 상승한 100.44엔을 기록했다. 엔화가 100엔을 넘어선 것은 지난 9일 이후 처음으로 장 중에는 100.65엔을 터치하기도 했다.
유로에 대한 엔화 환율은 전날대비 0.72% 오른 131.65엔을 나타냈다.
참의원 선거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압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아베노믹스 역시 보다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은 영향이다.
전문가들은 일본 정부가 지속적인 통화 완화 정책을 사용할 경우, 국채 금리 하락으로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해외 자산으로 옮겨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 때문에 엔화에 대한 매도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란 설명이다.
세바스티안 갤리 소시에떼제네랄 외환투자전략가는 "일본의 선거 결과는 일본의 자본 유출을 더욱 자극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비트 시젠텔러 UBS 외환투자전략가 역시 "아베의 역할이 강화될 수록 증시와 환율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엔화 약세는 충분히 주목받아 왔지만 추가 절하의 가능성은 여전히 크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이날 미국의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나타난 점도 엔화 약세 흐름에 도움을 줬다.
경제 개선으로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조기 축소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날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신규실업 수당은 전주보다 2만4000건 감소한 33만4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전 전망치 34만5000건을 하회하며 한 주만에 다시 감소세를 나타냈다.
피터 킨셀라 코메르츠뱅크 외환투자전략가는 "연준의 양적오나화 축소는 경제지표 결과에 따라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며 "다음달 고용지표가 발표되면 그 시기를 어느정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11% 하락한 1.311달러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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