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식 대우건설 사장(사진 왼쪽)과 임병용 GS건설 사장.(사진제공=각 건설사)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최근 대형 건설사에서 시작된 조직개편 바람이 업계 전반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다.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주요 건설사들이 대부분 연말과 연초에 이뤄지던 조직개편을 잇따라 단행하면서 앞으로도 수시로 조직개편을 진행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은 기존 3개 부문 12개 본부 6실 체제에서 5개 부문 10개 본부 4실 체제로 조직을 축소 개편키로 하고, 부문장의 책임과 권한을 확대하는 책임 부문장제을 도입했다. 이에 박 영식 사장은 플랜트부문장을 맡아 직접 해외사업을 챙길 예정이다.
특히 조직개편 후속인사를 단행한 것이 눈에 띈다. 상무보 이상 임원 20% 가량을 감축하는 등 조직 슬림화라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1분기 어닝쇼크를 겪은 GS건설은 임병용 신임 사장으로 CEO가 교체되면서 경영지원·국내사업·해외사업 등 3개 총괄체제를 모두 CEO 직할체제로 편입시켰다.
CEO가 기존사업본부를 직접 관리하게 되면서 의사결정속도가 빠른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한 것으로 풀이된다.
워크아웃에 돌입한 쌍용건설도 마찬가지의 이유로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부문별 경영목표 달성과 팀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기존 31개팀 체제를 1실 4개부문 31팀으로 분산, 배치하기도 했다.
빌딩사업부에 있는 건축영업본부와 시빌사업부에 있는 토목영업본부 등 국내 영업조직을 통합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의 조직개편이 연말, 연초인 인사철에만 이뤄진다는 통념이 깨지고 있다"며 "건설사들이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맞춰 적극적으로 움직이기 위한 수시조직개편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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