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새누리당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이 사라졌다고 보고 검찰 수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든 상황을 종합해 볼 때 (대화록은) 없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는 사초가 없어진 중대한 국기문란 사태"라면서 "검찰 수사 등을 통해 없어진 경위 자체를 명확히 규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 (사진=김현우 기자)
여야는 지난 15일, 17일 열람위원 10명을 국가 기록원에 보냈지만 대화록을 찾지 못했다.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여야가 뽑은 민간 전문가 4명이 기록원을 방문했지만 대화록을 발견하지 못했다.
열람위원들은 이날 최종적으로 검색을 할 예정이지만 새누리당은 대화록이 없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추가 검색을 하거나 참여정부 시절 시스템인 ‘이지원’을 재가동하기 위해 열람 기간을 연장하자는 민주당의 요구는 응하지 않을 방침이다.
최 원내대표는 "수사권이 없는 국회가 기간을 연장한다고 해서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그 기간 동안 국민적 혼란만 가중시킬 우려가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 윤상현 수석부대표도 “만약 오늘도 (대화록을) 찾지 못한다면 미증유의 사초 실종 게이트에 대한 사건 경위와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검찰 수사 필요성을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참여정부 시절 노 전 대통령이 대화록 파기를 지시했거나 이관 도중 유실 된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이명박 정부가 대화록을 훼손했거나 기록원 관리 부실로 자료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북방한계선) 포기 발언 확인을 위해 추진됐던 기록원 원본 열람은 검찰 수사로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수사 결과에 따라 한 쪽은 정치적으로 큰 부담을 떠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