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새누리당 지도부가 무허가 해병대 캠프 사고를 성토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2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번 노량진 배수지 수몰 사건도 그렇고 우리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 충남 태안에서의 고교생 무허가 해병대 캠프 사고도 이 모든 것이 인재(人災)다. 충분히 예측 가능한 위험을 피하지 못한데 대해서 국민 앞에 당으로서도 정중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무허가 해병대 캠프라는 곳이 지금도 60여곳이 있고, 또 여러 가지 각종 캠프를 다 합치면 5000여개의 사설 캠프가 존재한다고 한다. 사설 캠프를 엄격히 점검해야 할 뿐만 아니라 학생들을 이러한 캠프에 보내는 학교 당국에서도 가급적이면 공인된 청소년 단체를 통해서 수련할 수 있도록 철저한 지도를 하셔야 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교육부를 비롯한 교육당국도 이 점에 대해서 다시 한번 점검을 하셔서 더 이상 이러한 불행한 사태가 없도록 최선 다 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며 정부의 관심을 촉구했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사진=김현우)
이혜훈 최고위원도 “이제 방학이 시작되는데 종합대책 만든다고 시간 보내는 사이 제2 제3의 사고가 있어서는 절대로 안된다”며 빠른 정부 대책을 요구했다.
그는 “영유아,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하는 각종 체험시설과 프로그램 실태조사를 즉각 실시해서 위험요인이 발견되면 즉시 운영정지를 요구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 주기 바란다”며 전국적인 합동 실태 조사를 요구했다.
또 “자녀들의 체험활동을 담당하는 업체가 미인가 시설인지, 또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업체가 자격요건을 갖추었는지 등등 기본적인 정보를 학부모들이 검색해 볼 수 있도록 청소년 체험활동 소관 부처인 여성가족부는 홈페이지에 관련 코너라도 당장 신설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이번 사고가 서울 노량진 배수지 수몰 사고로 근로자 7명이 생명을 잃은 지 불과 이틀 만에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는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강조되는 상황에서 여전히 그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는 것”이라며 사회 전반의 안전 불감증을 우려했다.
정 최고위원은 “원칙에 근거한 안전 의식을 갖도록 정부 당국을 비롯한 국민 모두 노력해야 할 때이다”라며 “정부 관계 당국은 적극적으로 안전 감독을 강화하고,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정부 역할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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