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노조 출근저지 투쟁..이건호 은행장 취임식 불발(상보)
2013-07-22 16:30:23 2013-07-22 16:33:43
이건호 국민은행 신임 행장이 22일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취임식을 강행했지만 노조에 막혀 무산됐다.(사진=송주연 기자)
[뉴스토마토 이종용·송주연기자] 22일 오후 4시로 예정됐던 이건호 국민은행장의 취임식이 노조에 막혀 취소됐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노조가 본점 1층 출입구를 원천봉쇄하면서 취임식을 열지 못했다"며 "언제 개최할지도 불투명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건호 행장은 지난 18일 국민은행장으로 임명된 뒤 이날 바로 취임식을 강행할 방침이었다. 행장 선임까지 법적인 문제가 없었던 만큼 공식 취임식을 갖고 노조와 대화하겠다는 포석이었다.
 
하지만 국민은행 노조가 본점 1층 출입구를 원천봉쇄하면서 취임식이 열리지 못했다. 국민은행은 본점 4층 강당에서 공식 취임 행사를 가질 예정이었다.
 
이건호 행장은 본점에 들어서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리며 "(취임식이라는) 경사스러운 날에 참 불행한 일이다. 마음을 열고 계속해서 대화노력을 하는 것이외에 다른 방법이 있을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이 행장은 이날 아침에도 노조의 저지로 출근에 실패했다. 이 행장은 이날 오전 8시40분쯤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 도착했지만, 노조원들의 저지로 건물에 들어서지 못했다. 노조원들은 "관치금융 논란의 중심인 이 행장은 물러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자리에서 이 행장은 기자들과 만나 "노조와 언제든지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 빨리 만나 얘기하면 좋겠다"며 대화 의지를 밝혔다. 다만 "취임 인정의 조건을 둔 협상은 불가능하다"고 잘라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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