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주택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증시 훈풍에 소폭 상승했다. S&P500 지수는 다시 한 번 신고가를 경신했다.
◇다우존스 지수 주가차트(자료제공=이토마토)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1포인트(0.01%) 오른 1만5545.55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78포인트(0.36%) 오른 3600.39를,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44포인트(0.20%) 오른 1695.53을 기록했다.
이날 기대를 모았던 주택지표와 기업실적 모두 부진한 결과를 내보인 가운데 지난주 미국 증시에 금융위기 이후 최대 자금이 유입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는 글로벌 주식펀드에 197억달러가 유입됐고, 그 중에서도 175억달러가 미국 증시에 흘러들어가 2008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S&P500 지수의 시가총액은 사상 최대인 15조달러로 집계됐다.
한편 이날 기대를 모았던 미국의 지난달 기존주택 판매가 예상 밖에 감소세를 나타내면서 상승폭을 제한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은 6월 기존주택 판매가 전월 대비 1.2% 감소한 508만채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사전 전망치 528만채를 하회하는 결과로 모기지 금리 상승의 여파인 것으로 풀이됐다.
로렌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잠정주택판매의 변동폭이 커졌고, 모기지 금리 상승이 소비자들의 주택구매 욕구를 떨어뜨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기업 맥도날드가 예상을 하회하는 2분기(4~6월) 실적을 발표하며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맥도날드의 2분기 조정 순이익은 주당 1.38달러로 집계돼 전망치 1.40달러를 밑돌았다.
같은 기간 매출 역시 시장 예상치 71억달러를 소폭 하회하는 70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저렴한 달러메뉴 등의 신제품을 선보이며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는 호조를 보였지만 유럽과 아시아 지역의 매출 둔화로 전체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풀이됐다.
이에 맥도날드의 주가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전 거래일 대비 2.68% 내린 97.58달러에 장을 마쳤다.
존 캐리 피오니아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예상하는 것보다 경제가 더 빠르게 개선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며 "경제가 완만하게 회복되고 기업들의 실적도 천천히 개선돼야 투자자들이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1.94%), 휴렛팩커드(1.47%), IBM(0.28%) 등 기술주와 뱅크오브아메리카(1.15%), 트래블러스(0.91%), 아메리칸익스프레스(0.89%) 등 금융주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맥도날드(-2.68%), 코카콜라(-0.61%), 월마트(-0.27%) 등 소매주는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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