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엇갈린 기업실적와 경제지표의 흐름에 혼조 마감했다. 다우존스 지수만 오름세를 보이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지수 주가차트(자료제공=이토마토)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19포인트(0.14%) 오른 1만5567.74로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12포인트(0.59%) 내린 3579.27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14포인트(0.19%) 내린 1692.39를 기록했다.
이날 장 초반 기업실적 호조에 상승 출발했던 증시는 주요 경제지표들의 부진한 흐름과 장 마감 후 애플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장 시작 전 미국 방위산업체 록히드마틴은 2분기(4~6월) 순이익이 주당 2.64달러로 집계돼 전망치 2.20달러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또 화학기업 듀폰은 지난해에 비해서는 저조한 실적이지만 조정순익이 시장 기대치(1.27달러)를 웃돈 1.28달러를 기록했다.
보험사 트래블러스 역시 보험료 인상 노력 끝에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8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날 발표된 주택지표와 제조업지표는 투자자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지난 5월 미국의 주택구입 가격은 전월 대비 0.7% 상승했으나 시장 예상치 0.8%를 소폭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미국 리치몬드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발표한 리치몬드 지역 제조업경기지수는 한 달 만에 위축세로 돌아섰다.
신규주문지수와 출하지수 모두 마이너스권으로 전환됐고, 고용지수도 2개월 연속 제로 수준에서 정체됐다.
행크 헤르만 와델&리드 자산운용 최고경영자(CEO)는 "시장이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논의에 따른 혼란에 적응하는 기간"이라며 "투자자들이 지표보다 기업들의 실적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이날 예상을 상회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유나이티드테크놀러지(2.95%)와 보잉(0.87%) 등 항공관련주가 상승세를 기록했다.
그 밖에도 머크(0.44%), 화이자(0.24%) 등 제약주와 AT&T(0.65%), 버라이존커뮤니케이션스(0.18%) 등 통신주가 강세를 보였다.
반면 시스코시스템즈(-0.62%), 마이크로소프트(-0.59%), 인텔(-0.09%) 등 기술주는 약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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