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전망..경기민감주에 달렸다
2013-07-25 16:04:30 2013-07-25 16:07:33
[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미국 증시가 본격적인 어닝시즌을 지나는 가운데 당분간은 경제지표보다 경기민감주들의 영향력이 더 클 것으로 전망됐다.
 
2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제조업지표와 주택지표는 양호한 흐름을 보였지만 증시를 하락세로 이끈 것은 캐터필러의 2분기(4~6월) 실적이었다.
 
캐터필러는 2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한 9억6000만달러, 주당 1.45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전 전망치 주당 1.70달러를 하회하는 결과다. 
 
같은 기간 매출은 16% 감소한 146억2000만달러로 전망치 149억3000만달러를 하회했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세계 최대 물류기업 UPS도 세계 물동량을 가늠하는 지표로서 미국 증시에 큰 영향을 미쳤다.
 
UPS는 실적 발표 이전부터 올해 연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를 점쳤고 전날 실망스러운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S&P500 지수를 하락세로 이끌었다.
 
사이먼 허드슨 피콕 모멘텀자산운용 애널리스트는 "다국적 기업 같은 경기민감주들의 실적에 집중하는 것이 선진국 경제 전망에 더 높은 신뢰를 준다"며 "그들의 실적이 개선된다면 증시도 악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다음날 발표되는 세계 최대 사무·의료용품 제조기업 3M의 실적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3M의 2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해 주당 1.71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고, 매출은 지난해보다 3.1% 증가한 77억7000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M 주가는 전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116.75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컨센서스 목표 주가는 110.76달러로 낮은 수준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3M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3M의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해야 향후 기업의 전망을 비롯한 전반적인 경기 전망도 낙관할 수 있을 것"이라며 "3M의 목표주가도 상향 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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