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밴덴헐크, 각성했나?..넥센전 7이닝 2실점 1자책 호투
2013-07-27 20:42:17 2013-07-27 20:42:17
◇밴덴헐크. (사진제공=삼성라이온즈)
 
[대구=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동료의 퇴출을 지켜보고 각성한 것일까?
 
프로야구단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우완 투수 릭 밴덴헐크(28)가 후반기 첫 등판에 선발로 나서 승리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호투를 선보였다. 아네우리 로드리게스의 방출을 보고 각성한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변화된 모습을 보이며 호투를 펼쳤다.
 
밴덴헐크는 27일 오후 대구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 상대 경기에서 6이닝동안 6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3사사구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빼어난 투구는 아니지만 위기관리능력을 발휘하며 점수를 내주지 않는 경기운용을 펼쳐 6이닝을 실점 1점으로 마무리했다.
 
벤덴헐크는 전반기 13경기에 선발로 나서 3승5패 평균자책점 4.50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 5월31일 롯데 자이언츠 상대 경기 패배를 시작으로 지난 9일 열린 SK전까지 4경기(노 디시젼 1경기 포함)에서 연패를 선보이다 2군에 내려갔다.
 
밴덴헐크의 1회는 산뜻했다. 넥센의 문우람-장기영-이택근 상대로 10개의 공으로 삼자범퇴 처리한 것이다. 밴덴헐크는 2회에도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3회초 1실점하며 2회말 박석민의 솔로 홈런으로 시작된 팀의 리드를 놓치기도 했다. 하지만 4회에는 박병호-강정호-김민성으로 이어진 넥센의 중심 타선을 상대해 8개의 공으로 실점 없이 삼자범퇴 처리했다.
 
밴덴헐크는 5회와 6회도 실점없이 마치며 안정된 모습을 이어갔다.
 
그렇지만 벤덴헐크는 결국 7회 들어 선두타자인 안태영을 상대하다 5구째가 홈런으로 이어져 실점을 더했다. '고양 원더스 출신' 안태영에게만 이날 3피안타(1피홈런)을 내준 것이다.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밴덴헐크는 이후 추가실점 없이 7회를 마친 후 팀이 1-2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신용운에게 넘겨주고 내려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