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27일 박근혜 대통령의 'DMZ 세계평화공원' 추진 구상에 대해 맹비난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공동어로구역을 비난하며 이와 유사한 DMZ 평화공원 조성을 추진하는 이중적 행태를 지적한 것이다.
앞서 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UN군 참전·정전 6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중무장지대가 돼버린 DMZ의 작은 지역에서부터 무기가 사라지고, 평화화와 신뢰가 자라나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며 참석자들에게 'DMZ평화공원' 구상에 대한 관심을 당부한 바 있다.
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개성공단은 못하면서 꿈은 크다"며 "공동어로구역이 NLL 포기라면 DMZ 평화공원은 휴전선 포기"라고 주장했다.
그는 "휴전선은 피와 죽음으로써 지킨 곳 아닌가? 지뢰를 철거해 북의 남침로를 열어주겠다?"고 박 대통령이 '공동어로구역'을 비난하며 'NLL은 피와 죽음으로 지킨 곳'이라고 말에 빗대 조롱했다.
진 교수는 이어 "봉숭아학당 맹구도 아니고, 대체 뭔소리를 하는 건지 알아들을 수가 없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또 이와 관련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공동어로구역'이 'NLL 포기'라고 주장했던 일부 보수인사들을 겨냥했다. 진 교수는 "일국의 대통령이 휴전선을 포기하고 아예 북괴에게 남침로를 활짝 열어주겠다고 공언을 하는 이 가공할 안보위기의 상황에 우리 애국보수들은 뭐 하고들 계시는지"라고 비꼬았다.
(사진=트위터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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