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문재인 민주당 의원은 26일 "'NLL 진실'과 '대화록 규명'은 별개"라면서 "상식과 원칙에서 둘 다 진실을 가리자"는 입장을 내놓았다.
문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간곡하게 당부 드린다. 상식엔 여야가 없다. 가는 길이 달라도, 우리가 상식에 기초해 정치를 해야 하지 않겠나. 그래야 국민들에게 덜 부끄럽다. 저는 이 상황이 참담하고 부끄럽기만 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의원은 먼저 대화록 실종 사태에 대해 "국가기록원에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이 없다는 상황은, 저희나 국민들 모두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다. 그 이유를 규명하는 건 너무도 당연하다. 그래서 여야가 방법을 합의해 원인을 규명하자고 했다"면서 "다만 특검·국정조사·검찰수사 등의 규명방법은, 당 지도부가 있는데 제가 먼저 나서서 말하는 것이 적절치 않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어쨌든 규명하면, 책임이 가려질 것이다. 책임져야 할 사람과 책임의 정도가 밝혀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문 의원은 "혹여 제가 몰랐던 저의 귀책사유가 있다면, 제가 비난을 달게 받고 상응하는 책임을 질 것"이라면서 "그러나 그렇지 않다면, 귀책사유가 있는 측에서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특히 새누리당은 고 노무현 대통령에게 무고한 책임을 덮어씌운 것에 대한 책임까지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문 의원은 "이것은 저의 개인적 제안이나 주장이 아니다. 사리가 그렇다는 것"이라며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는 사리를 말씀드린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저는 정치에서 신의와 원칙과 책임이 가장 중요한 가치라 믿는 사람"이라면서 "아무리 기존 정치가 그게 아니라 해도 여의도 정치권과 언론에 이런 식의 우격다짐이 난무하는 것은 너무 서글프다"고 그간 자신의 NLL 대화록 공개 관련 발언을 갖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한 심경을 토로했다.
끝으로 문 의원은 "이같은 상황에서 회담 전후의 기록은, 이미 국가기록원으로부터 제공받아 확보해 놓고도 아직 열람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대화록이 없으면 없는 대로, 열람 가능한 기록은 열람해서 NLL 논란의 진실을 확인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가. 또 언론은 왜 이를 외면하는 것인가. 저의 상식으론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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