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준호기자] 구글의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가 스마트폰·태블릿PC를 넘어 가전제품 등 다양한 스마트기기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부분은 소니·닌텐도·마이크로소프트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게임기 분야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하는 가정용 게임기인 오우야(OUYA)가 지난달 25일 99달러(약 11만원)의 저가로 발매됐다. 오우야는 발매 이후 북미 온라인상점 ‘아마존’에서 조기 품절되기도 했고, 주문이 폭주하며 배송이 지연되는 일도 벌어지기도 했다.
오우야는 지난해 벤처기업들이 투자금을 모으는 ‘킥스타터’에 약 6만명의 투자자를 유치, 100억원의 투자를 받으면서 성공 가능성에 대한 관심을 집중시켰다.
현재 약 200여개의 게임들을 즐길 수 있으며, 각종 에뮬레이터를 통해 과거 게임기들의 게임도 플레이 할 수 있다.
다만,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하지만 구글플레이스토어는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은 아쉬운 점으로 꼽히고 있다.
◇안드로이드 기반의 가정용 게임기 오우야(사진출처=오우야 홈페이지)
오우야가 가정용 게임기라면, 오는 31일 발매 예정인 엔비디아의 ‘쉴드(Shield)’는 휴대용 안드로이드 게임기다.
엔비디아는 PC용 그래픽 처리장치(GPU)인 ‘지포스’의 개발사로 유명한데,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한 휴대용 게임기 쉴드로 직접 게임기 시장에 뛰어들었다.
쉴드는 구글의 플레이스토어를 이용할 수 있어, 현재 나와 있는 많은 안드로이드 게임을 그대로 즐길 수 있다.
이 제품의 또 다른 특징을 PC게임을 스트리밍 방식으로 무선 인터넷 환경만 보장되면 언제든지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지포스 GTX650 이상의 그래픽카드와 지포스 익스피리언스(Experience)라는 보조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엔비디아의 클라우드 게이밍 플랫폼인 ‘그리드’를 통해 ‘배트맨:아캄시티’, ‘엘더스크롤5 스카이림’ 등 다양한 PC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엔비디아의 휴대용 안드로이드 게임기 쉴드(사진출처=엔비디아 홈페이지)
이외에도 주요 외신에 따르면 구글도 이르면 올 가을 중으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을 사용한 게임기를 선보일 예정으로, 안드로이드의 게임산업 ‘진격’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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