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고령화로 인해 자본시장이 매력적인 투자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신 위원장은 29일 오전 10시부터 11시30분까지 한국거래소에서 증권유관기관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창조경제를 위한 자본시장 역할 제고방안과 금융투자업 발전방향 등을 논의한다.
이 자리에는 김진규 한국거래소 이사장 직무대행, 박종수 금융투자협회장, 김경동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박재식 한국증권금융 사장, 우주하 코스콤 사장, 임석식 한국회계기준원장, 강성원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신 위원장은 "자본시장을 최일선에서 이끌고 계신 여러분들을 누구보다 먼저 뵙게 된 것은 자본시장의 발전 없이 결코 금융산업이 발전할 수 없다는 오랜 신념과 확신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서 우리 경제에서 금융산업이 창출하는 부가가치 비중을 향후 10년간 10%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면서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이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해야 함은 자명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신 위원장은 그러면서 "경제가 성숙한 단계에 진입해 저금리 기조가 정착되고 고령화로 인해 장기적인 자산운용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자본시장은 한층 매력적인 투자 기회를 확보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고령 사회의 노후 문제에 대비하는 측면에서도 자본 시장을 활용한 다양한 연금·투자상품 등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위해 정부는 기업금융의 틀을 과거 융자 중심의 구조에서 투자 중심의 구조로 재편 중이다. 코넥스 시장 활성화와 크라우드펀딩 제도 도입, 코스닥시장 지배구조 개편 등이 그 일환이다.
금융투자회사의 성장을 제약하는 제도적 요인들도 바로 잡고 있다. 신 위원장은 "대체거래시스템(ATS) 제도를 차질 없이 도입해 수 십년간 지속된 시장 독점주의에서 벗어나 자본시장을 경쟁 체제로 전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시장 선도적인 투자은행(IB)이 출현할 수 있도록 개정된 자본시장법을 차질없이 시행하고 필요할 경우에는 제도 보완도 모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와 함께 금융투자산업과 자본시장 인프라의 해외 진출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국내 금융시장이 포화 상태에 접어든 만큼 산업이 독자적인 성장산업으로 커나가기 위해 해외진출은 피할 수 없는 선택이라는 판단이다.
신 위원장은 "거래소·예탁시스템·증권전산시스템 등 경쟁력을 가진 자본시장 관련 인프라를 아시아 지역에 공급하고, 이러한 인프라를 금융투자산업 해외진출의 교두보로 삼아 해외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