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넣는 수비수' 김진규 "제주전, 무실점 경기 하겠다"
2013-07-29 17:38:47 2013-07-29 17:42:09
◇김진규. (사진=이준혁 기자)
 
[구리=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전반기에 수비수로서 자존심이 상했다. 이번 제주전에서는 골을 안 먹는 무실점 경기를 했으면 한다"
 
프로축구 FC서울의 '골 넣는 수비수' 김진규는 지난 5월 제주 유나이티드 상대 경기에서 4골이나 내주면서 비긴 경기에 대해 자존심이 상했다는 표현을 쓰며 설욕을 다짐했다.
 
김진규는 29일 오후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제주유나이티드와 오는 31일 오후 치를 경기에 대해 각오를 밝혔다. 이날 회견에는 최용수 감독과 공격수 데얀도 참석했다.
 
김진규는 "휴식기 동안 충분히 휴식을 취했다. 그리고 모든 준비를 다했다"며 "전반기에 수비수로서 자존심이 상했다.  이번 제주전에서는 골을 안 먹는 무실점 경기를 했으면 한다"며 설욕을 다짐했다.
 
김진규가 이처럼 말한 이유는 FC서울이 지난 5월26일 제주와 치른 11라운드 원정 경기에 4골이나 줬기 때문이다. 서울도 4골을 넣으며 패전은 면했지만 팀의 중앙 수비수인 김진규 개인에게는 최악의 상황으로 인식한 모습이었다.
 
김진규는 "프로에 와서 4골이나 내준 경기는 거의 처음인것 같다. 그때 잠도 거의 못 잤고 화도 많이 났다"고 당시의 충격을 회상했다.
 
이어 "골을 넣으면 항상 기분이 좋다. 하지만 지난 제주전을 치르며 자존심이 너무 상했다. 골을 넣는 것보다 무조건 무실점으로 마치고 싶다"며 수비수의 본분인 무실점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김진규는 현재 5득점을 기록 중이다.
 
한편 김진규는 올해 자신이 5골이나 기록한 이유로 최용수 감독의 믿음을 꼽았다. 김진규는 "초반에 경기력이 너무 안좋아서 감독님이 나를 빼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하지만 믿음을 갖고 경기에 투입해주셨고 페널티킥도 차게 해주셨다. 그렇게 한 골씩 넣다보니 자신감을 찾은 것 같다"고 최 감독의 믿음에 대해 고마움을 표했다.
 
서울은 올시즌 초반 부진을 벗어나 최근 상위권 도약을 위해서 노력 중이다. 이에 대해 김진규는 "비기고 있어도 골을 넣어야 한다는 생각때문에 상대에게 쫒기는 입장이었다"며 "감독님이 선수들에게 믿음을 주셔서 우리 페이스로 돌아온 것 같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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